기상청에 따르면 제주도 북부와 동부에 폭염주의보, 추자도에 호우예비특보, 제주북부 앞바다를 제외한 제주 전 해상에 풍랑주의보가 발효됐다.

오전 9시 30분 현재 제주도는 구름많은 가운데,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에서 유입되는 남서풍이 지형을 만나 발달하는 비구름대의 영향으로, 제주도산지와 남부, 서부 중산간 지역을 중심으로 시간당 5mm 미만의 비가 내리는 곳이 있고, 북서부 해안지역에도 약하게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16일 밤 18~24시부터 남하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예상되는 추자도에 호우예비특보가 발표됐다.

제주지역 16일~18일 새벽까지 예상 강수량은 30~100mm의 비가 예보됐다.

기상청은 16일 지형의 영향을 받는 제주도산지와 남부, 서부를 중심으로 비가 내리겠고, 북부와 동부지역에는 소강상태에 드는 곳이 많겠다고 밝혔다.

또한 점차 남하하는 정체전선의 영향으로 오늘(16일) 밤부터 그 밖의 지역으로 확대되어 모레(18일) 새벽 3~6시까지 제주도에는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고 예보했다.

특히 남쪽에서 유입되는 덥고 습한 공기와 북서쪽에서 유입되는 찬 공기가 만나면서 비구름대가 남북으로 폭이 좁고 동서로 길게 형성되어 제주도에는 시간당 20~30mm 이상의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리는 곳이 있겠다.

모레(18일) 새벽까지 덥고 습한 기류의 유입 정도와 북서쪽에서 남쪽으로 이동하는 찬 공기의 남하 정도에 따라, 강수 강도와 강수 집중구역이 달라지고 강수량의 지역적 편차가 커질 가능성이 있어 앞으로 발표되는 최신 기상정보와 예보를 기상청은 참고할 것을 당부했다.

한편 기상청은 오늘(16일) 오전 9시30분을 기해 제주도에 발효된 강풍주의보를 해제했으나 내일(17일) 낮까지 순간풍속 55km/h(15m/s)의 강한 바람이 부는 곳이 있어 시설물 관리와 안전사고에 유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