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영훈 지사 “빛나는 제주 만들 것..."권위적 제왕적 도지사 문화 청산...제왕적 권력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
오 지사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와 고유가 등 어려움 겪는 민생경제 일상회복 챙기겠다"
吳 "제2공항 등 갈등 문제 해결...찬반 뛰어넘어 집단지성 통해 대화로 문제 푸는 성숙한 민주주의 새 지평 열어가겠다”

취임사하는 오영훈 제주도지사.(사진제공=제주도)

‘도민 정부시대’를 내건 민선 8기 오영훈 제주도정이 1일 출범했다. 오영훈 제주특별자치도지사는 이날 취임식에서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를 만들겠다”고 천명했다.

오영훈 제주도지사는 “패러다임 대전환 시대 도민 위해 일하는 도정만들겠다“며 ”권위적 제왕적 도지사 문화 청산을 통해 제왕적 권력을 도민들에게 돌려드리겠다“고 약속했다.
 
오영훈 지사는 1일 오전 10시 제주시 민속자연사박물관 앞마당에서 전직 지사와 도의회 의장, 지역 국회의원, 전·현직 도의원, 각계각층 및 직업군 도민 대표 등이 참석한 가운데 취임식을 갖고 새로운 ‘도민 중심 제주도정’의 출범을 공식 선언하며 이같이 강조했다.

이날 취임사에서 오 지사는 ”무오 법정사 항일운동과 해녀항일운동, 4·3 해결 등의 역사적 의미를 되짚으며 “제주인의 역사는 끊임없는 위기를 극복해가는 연속”이라고 밝혔다.

이어 “그 역사적인 일을 함께 해낸 제주인의 강인한 DNA는 이제 제주가 한반도의 변방이 아니라, 대한민국과 세계를 선도할 수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며 “이 같은 제주인의 DNA로 현재의 위기도 지혜롭게 극복하고, 새로운 제주의 미래도 열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역설했다.

오 지사는 그러면서 “민선 8기 제주도정 비전도 ‘위대한 도민 시대, 사람과 자연이 행복한 제주’로 정했다”며 “대한민국의 1%가 아니라, 당당한 1%가 대한민국의 성장을 이끌고, 나아가 세계에서 주목받는 중심이 되는, 위대한 제주 시대를 열어갈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슬로건도 ‘다함께 미래로, 빛나는 제주’로 정했다”며 “제주에 살고 있는 모든 사회 구성원 한 분 한 분의 삶이 빛날 수 있는, 그래서 더욱 행복하게 웃으며 살아가는 제주를 도민과 다함께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와 함께 “오늘 첫 발을 내딛은 도민 정부시대는 새로운 변화를 향해 당당하게 도전할 것”이라며 “제2공항을 비롯한 갈등 문제 해결을 위해 찬반을 뛰어넘어 집단지성을 통해 대화로 문제를 풀어가는 성숙한 민주주의의 새 지평을 열어가겠다”고 제주의 첨예한 현안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최근 위기에 놓인 경제와 민생 문제에 대해 오 지사는 “우선적으로 코로나 팬데믹 장기화와 고유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민생경제의 일상회복을 챙기겠다”고 밝혔다.

이어 “주력산업인 1차산업과 관광산업에 대해서는 시대 변화에 맞게 경쟁력을 높여 나가고, 수소경제와 생약 기반 바이오, 시스템 반도체, 에너지산업 등 새로운 미래 신산업 육성에도 적극 나서겠다”며 “이를 통해 도민 소득이 안정되게 보장되고, 청년들이 제주에서 꿈을 펼칠 수 있도록 보다 강한 경제 기반을 갖춰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는 ‘도민 정부시대’ 출범 취지를 살리기 위해 지역사회 안정을 위해 모든 일터에서 묵묵히 일하는 각계각층 도민 1000여 명이 우선 초청됐다. 

분야별로 1차산업 종사자와 소상공인, 중소기업인, 청년, 4·3 유족, 해녀, 장애인, 의료·보건 및 사회복지 종사자, 환경미화원, 소방·경찰관 등으로, 도민사회를 아우르는 도민들이 자리를 함께 해 의미를 더했다.

오영훈 지사는 취임식과 현판 제막식에 참석한 이후 제주도청 집무실에서 업무 인수인계를 받은 후 곧바로 실·국별 업무보고를 시작으로 산적한 현안 대응 방안 마련에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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