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정상 백록담을 무단으로 입산하는 불법해위자 들 모습.(사진제공=제주도)

한라산 해발 1천700 일대에 산철쭉의 진분홍색과 노린재나무의 흰빛으로 장관을 이룬 가운데 지정 탐방로를 벗어나 무단으로 입산하는 탐방객이 증가하고 있어 우려되고 있다.

제주특별자치도 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에 따르면 6월 들어 지정 탐방로 이외 무단입산 및 입산 시간규정을 어긴 탐방객 8명을 적발한 데 이어 9일에는 백록담 분화구에 불법 출입한 9명을 적발하는 등 이번 달에만 17명의 불법 행위자를 적발했다고 밝혔다.

이에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지정 탐방로 외 무단 입산 등 각종 불법 행위를 집중단속을 하고 있다고 10일 밝혔다.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한라산 내 불법 행위 증가에 따라 주요 지점에 단속요원을 배치해 집중 단속을 시행하고 △지정 탐방로 이외 무단입산자 △한라산 내 임산물 불법 굴·채취 행위 △흡연 및 취사 등 화기물 취급 행위 등에 대한 금지를 안내하고 있다.

한편, 한라산 내 불법행위는 2019년 177건, 2020년 149명, 2021년 122건으로 점차 감소하고 있으나 아직도 무단입산 등 불법행위가 이뤄지고 있다.

현윤석 한라산국립공원소장은 “탐방로 이외 불법 출입 행위는 낙석, 실족 등 안전사고 발생 원인으로 잠시의 만족감을 찾다 목숨까지 위험해질 수 있다”며 “민족의 명산 한라산을 보호하고 후손들에게 고스란히 물려주도록 모든 탐방객은 불법 행위를 하지 않도록 적극 협조해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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