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근 “깊은 유감 어떤 비난과 비판 겸허히 수용”...김광수 “어떤 시련과 어려움 닥치더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제주교육 새롭게 바꾸기 위해 묵묵히 걸어가겠다”

10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김광수 교육감 예비후보가 ‘교육감후보 단일화 수용 의사 철회 입장에 대한 기자회견문’을 낭독하며 분개해 하는 모습.

지난 6일 보수단일화 여론조사를 수용했던 고창근 교육감 예비후보가 4일만에 수용 철회를 전격 밝혀 교육감 선거판이 요동치고 있다.

고창근 후보는 ‘단일화 수용 의사 철회 입장문’을 통해 “오늘 많은 고민 끝에 지난 5월 6일 김광수 예비후보와 이루어진 교육감 예비후보 단일화 수용 의사를 공식 철회한다”며 “저의 이런 결정으로 많은 도민들과 교육가족 여러분들께 심려를 끼치게 되어 깊은 유감의 말씀을 드리린다. 저의 이번 결정에 그 어떠한 비난과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지난 단일화 여론조사 발표 후 10여 일간 36년의 교육자로 삶을 모두 합친 시간보다 더 긴 고뇌와 갈등 그리고 번민의 시간이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다시 이 자리에 선 것은 제 삶의 전부인 제주교육이 잘못된 방향으로 가는 것을 결코 손 놓고 볼 수가 없었기 때문”이라고 이번 번복에 담긴 뜻을 전했다.

고 후보는 “도민 800여 명을 대상으로 하는 여론조사 그리고 단순히 0.5%의 차이를 이유로, 제주교육을 제대로 바꾸어야 한다고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께서 해 주신 절절한 말씀들, 간절한 눈빛들, 그 한 분 한 분과의 약속을 도저히 외면할 수 없었다”며 “지난 선거 운동기간 제가 절절히 몸으로 느낀 도민들과 교육가족 여러분들의 염원은 지난 8년의 암울한 제주교육이 단순한 인물 교체가 아닌 진정한 제주교육 교체가 되어야 한다는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제주교육 제대로 바꾸겠다. 제주교육에 불어 닥치는 비바람, 눈보라 가장 먼저 맞겠다”며 “아이들의 앞길에 놓인 가시밭길 앞장서서 걸어가 길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한 번 저 인간 고창근에 대한 관심과 애정으로 교육감 선거에 많은 관심을 가져 주시길 간절히 호소 드리며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의 지혜를 빌려 주시길 간곡히 부탁드린다”며 “저의 한평생 삶과 같이 해 온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들의 질책 달게 받겠다”고 선거에 전념할 뜻임을 내비쳤다.

이에 대해 김광수 교육감 예비후보는 ‘교육감후보 단일화 수용 의사 철회 입장에 대한 기자회견문’을 통해 “참으로 유구무언이다. 딸랑 입장문 하나를 내놓으면서 교육감 단일화 수용 의사를 철회하는 것이 있을 수 있는 일입니까?”라고 허탈해 했다.

김광수 후보는 “그렇게 당당하시고 어떤 비난과 비판도 겸허히 수용하시겠다면 단일화 합의를 발표한 자리에서 기자회견을 통해 단일화 철회의 뜻을 공식적으로 발표하고 도민들의 궁금증도 풀어줘야 하는 것이 교육자로서 최소한의 양심있는 행동이 아니겠습니까?”라며 “우리 아이들에게 무엇을 보여주겠다는 것입니까? 우리 아이들이 무엇을 보고 배우겠습니까?그러고도 교육자라고 말을 할 수 있습니까?”라고 고창근 후보를 맹비난했다.

김 후보는 “자신의 유불리에 따라 약속을 그것도 도민 모두를 향해 한 약속을 손바닥 뒤집는 것 보다 더 쉽게 뒤집는 것에 양심의 가책을 느끼지는 않습니까?”라며 “도민 모두의 비난과 비판을 감수해도 될 만큼 한 무엇이 있었기에 이렇게 약속을 헌신짝 버리듯 버리셨는지 알다가도 모르겠다”고 참담한 심경을 토로했다.

그러면서 “나 아니면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꿀 수 있는 사람이 없다는 아집과 편견은 이 시대를 사는 사람으로서 결코 가져서는 안되는 것이라고 생각”이라며 “저 김광수 어떠한 시련과 어려움이 닥치더라도 이에 굴하지 않고 도내 언론사의 도민여론조사에서 결정된 단일화 후보로서 제주교육을 새롭게 바꾸기 위해 묵묵히 걸어가겠다”고 비장한 각오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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