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후보로 불리는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이 선거 출마를 공식화해 내년 6월 1일 교육감 선거가 ‘진보 대 보수’로 유권자의 선택을 받게 될 전망이다.

고창근 전 제주도교육청 교육국장은 25일 제주도의회 도민카페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출마에 관한 입장문'을 통해 이석문 교육감 때리기와 정책과 비전을 밝히며 내년 교육감 선거에 출사표를 던졌다.

고 전 국장은 입장문을 통해 “소통 제주교육의 시작"이라며 "함께 성장하는 제주교육을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저는 오늘, 기울어져 가는 제주교육의 운동장을 바로 세우기 위해 이 자리에 섰습니다“라며 ”비정상적으로 치닫는 제주교육을 정상화시키기 위해 교육자로서의 결심을 내렸다. 우리 아이들이 공정하고 행복한 기회의 출발선에 설 수 있는 제주교육을 만들기 위해 출사표를 던집니다“라고 교육감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러면서 ”지난 8년, 두 번의 임기동안 현 교육감의 정책들을 살펴보면 교육복지 등 일부 긍정적인 성과를 일궈내기도 했다“고 밝히며 ”하지만, 아쉬운 점이 더 크고 많다. 국가교육과 괴리된 실험적 교육에 대한 도민사회의 걱정과 피로감이 커졌다. 코로나19로 더욱 가속화되고 있는 기초학력 붕괴와 학력격차로 인한 학교 현장의 우려가 매우 크다“고 이석문 교육감의 제주교육에 대해 비난했다.

그는 ”정치적인 유불리를 따진 포퓰리즘 정책들로 교육의 본질이 훼손되고 있다“며 ”최근 신제주권 일반고 신설 문제 등 교육정책에 있어 정치적 풍선 효과만 노린 독단적 결정으로 도민사회의 갈등을 야기하고 있다“고 주장하며 시민우선의 이석문 교육감과 입장을 달리했다.

이어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는 두 번의 임기, 지난 8년이 극심한 불통의 시간이었다“고 이석문 교육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그는 ”우리 아이들의 미래를 위해 더 이상 지금의 교육을 바라만 볼 수는 없다. 정치인이 아닌 교육자로서 큰 용기를 낼 수밖에 없었다“며 ”진정한 소통을 시작하겠다. 제주교육의 희망을 말하겠다. 새로운 제주교육의 미래를 열어가겠다“고 포부도 밝혔다.

특히 그는 핵심적인 정책과 비전도 밝혔다.

”▲학생들의 기초학력 보장 ▲제주교육의 신뢰 회복 ▲공정성과 원칙 ▲학생인권과 교권의 조화로운 균형 ▲글로벌교육 강화“를 약속했다.

마지막으로 고 국장은 ”통즉생 (通卽生), 차즉사 (遮卽死) ‘통하면 살고, 막히면 죽는다’는 마음으로 소통하겠다“며 ”제주교육의 정상화를 바라는 교육가족과 도민 여러분의 뜻을 모아 꼭 이루어 내겠다. 내년 제주도교육감 선거에서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