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년째 방치된 폐어선.(사진제공=고병수 기자)

'한수풀 역사순례길' 10km중 6구간중 하나인 '마대기 빌레길(옹포리포구-새마을회관)'의 시작점인 옹포리포구에 4척의 폐어선이 수년간 방치되어 관광객과 주민들 눈살을 찌푸리게 하고 있다.

옹포포구의 주민에 따르면 “이 폐 어선들이 수년채 방치되어 흉물로 자리잡고 포구로의 역할도 못하게 하고 있다”고 행정당국의 처사를 비난했다.

인근 주민들은 “폐어선은 여러번 양도를 통해 그 이전 주인인 선주는 사망했고 마지막 폐어선 선주는 행방불명됐다”고 전했다.

이와 함께 이 포구에 지붕이 날라 간 임시창고에 그물 등 고기잡이 장비들이 쓰레기처럼 널어져 있어 개선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또한 폐어선이 정박된 포구 안에는 구멍갈파래 등도 번식하는 등 환경오염이 진행되고 있다.

지붕이 날라간 임시창고에 보관된 그물 등 어구 모습이 흉가, 쓰레기 더미를 쌓아 놓은 것과 같은 모습. 개선이 필요하다.(사진제공=고병수 기자)

한편 ‘한수풀 역사순례길’의 시작점이 옹포리 포구라는 이정표를 통해 관광객과 도민들에게 
소개하고 특히 마대기 빌레길에 대해 역사적 의미를 설명하고 있다. 

이를 통해 관광객과 도민들을 불러모으고 있으나 포구 주변 환경은 제주의 이미지와 맞지 않는 환경을 보이고 있다.  

이정표에는 “'마대기'는 여러 산마장(목장)에서 징발한 진상 말이나 공마들이 명월포를 통해 반출될때까지 대기하던 데서 유래한다”고 작혀 있었고 “'빌레'는 너럭바위를 뜻하는 제주어이다. 이 길을 걸으며 제주의 말 문화를 엿볼수 있을 뿐만 아니라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는 제주인의 강인함과 개척정신을 엿볼수 있을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하고 있으나 주변의 폐어선, 쓰레기더미 같은 임시 창고 등으로 그 의미가 퇴색되고 있다. 

옹포리 포구에 세워진 '마대기 빌레길' 등 한수풀 역사순례길을 소개한 이정표 모습.(사진제공=고병수 기자)
방치된 폐어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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