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두동 정준영

지난 2020년 11월 탐나는 전이 첫선을 보이고 6개월이 지났다.
탐나는 전이라는 명칭은 제주의 옛 이름 ‘탐라’에서 따온 것으로, 모두가 탐내는 지역화폐가 되기를 기원한다는 바람이 담겨있다.

제주 지역화폐인 탐나는 전은 지역 자금의 역외유출을 방지하고, 자영업자‧소상공인의 경쟁력 강화 및 골목상권의 매출 증대 등으로 지역 내 소비 촉진을 통해 지역경제의 선순환 구조를 마련하기 위해 발행되었다.

기존에 사용되었던 제주사랑상품권은 제주은행에서만 구매할 수 있었고, 전통시장이나 특정 상권으로 사용처가 한정됐었다.

하지만 탐나는 전은 제주은행뿐만 아니라 농협은행 영업점으로 판매처가 확대되었고, 새롭게 추가된 카드형은 은행에 가지 않고도 휴대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해서 신청하고, 충전할 수 있다.

현재 탐나는 전 구매 시 1인당 월 70만 원, 연 500만 원 한도로 구매할 수 있으며, 종이 상품권 구매 시 10% 할인된 금액으로 구매할 수 있으며, 모바일‧카드의 경우 탐나는 전 전용 앱을 내려받거나 KB국민은행에서 신청하여 충전 시 충전액의 10%를 추가적립 혜택이 있고, 카드 사용액의 30%(전통시장은 40%) 소득공제 혜택도 받을 수 있으니, 모두가 탐내는 지역화폐라는 이름에 걸맞은 여러 가지 혜택을 누릴 수 있다.

이뿐만이 아니라, 지난 1~2월 탐나는 전 체크카드를 최초 발급한 사람을 대상으로 탐나는 전 충전금 3만 원 이용 시 3만 원 캐시백을 해주는 이벤트가 있었다.
KB국민은행에서도 체크카드를 대상으로 상시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으니, 참고한다면 소소한 혜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탐나는 전이 첫선을 보인 지 얼마 되지 않은 만큼, 해결해야 할 과제도 남아있다.
그중 하나는, 소상공인을 지원하고 골목상권에 활력을 불어넣어 지역경제를 활성화한다는 게 탐나는 전의 취지인 만큼, 체크카드와 같은 05~1.3%의 수수료율을 낮춰야 한다는 의견이다.
또한 탐나는 전 구매 시 액면가의 10% 할인을 악용한 속칭 ‘카드깡’이라는 부정행위도 6건이 적발되었다.

이에 제주도는 탐나는 전의 카드 수수료율을 경감 또는 면제해 줄 것을 정부에 건의했으며, 자치경찰과 합동 조사를 하며 불법행위를 수시 점검하고 있다.
많은 혜택이 있는 만큼, 불법행위를 저지르며 시장경제를 해치는 행위는 우리 스스로가 경각심을 가지고 하지 않도록 노력해야 할 것이다.

현재 제주도 내 탐나는 전을 통해 대금결제가 가능한 4만7천여 곳 중 3만여 곳의 사업장이 탐나는 전 가맹점으로 등록을 완료하였는데, 제주도민 모두가 좀 더 관심을 가지고 탐나는 전 사용 및 가맹점을 활성화하고, 더 나아가 관광객들에게도 홍보함으로써 사용 폭을 확대한다면 제주의 전통시장과 골목상권 등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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