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확진자 328명 올해 확진자 52.8% 발생…확진자 92% 도민·도내 거주, 집단감염 관련 45.4%
애월읍 소재 ‘노라바식당’ 동선 공개…26일 오후 방문자 증상 없어도 검사 받아야
제주 돌파감염 발생...982번 확진자 지난 4월 5일 화이자 1차 접종, 4월 26일 2차 접종 완료...가족인 제주지역 964번과 975번 확진자와 접촉

제주도내 5월 한달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발생해 이는 3차 대유행이어 2번째로 4차대유행에 버금가는 상황속에 제주형 사회적거리두기도 2단계로 상향조정된 것으로 나타났다.

도내 5월31일 하루 총 1천506건의 코로나19 진단검사가 진행됐고, 이중 12명(제주 #1031~1042번)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날 양성감염율은 0.80%로 높아졌다.

1일 오전 11시 현재 제주지역 누적 확진자 수는 총 1천 42명이다.

제주도에 따르면 도내 5월 한 달간 총 328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이는 4월 87명과 비교해 241명이 더 발생해 전달대비 3.8배가 증가했다.

올해 제주에서는 621명이 확진됐다. 올해 확진자의 52.8%가 이달에 발생했다.

한 달새 300명 이상의 확진자가 나온 것은 3차 대유행이 한창이던 지난해 12월에 이어 두 번째이다.

하루 평균 10.6명의 확진자가 발생한 것으로, 가장 많은 날은 26명을 기록했다.

특히 5월 신규 확진자 328명 중 외국인을 비롯해 타 지역 거주자 26명을 제외하고 302명(92%)이 도민 혹은 도내 거주자로 파악됐다.

5월 확진자 중 집단감염 관련 확진자는 149명으로 45.4%의 비율을 차지했다.

집단감염은 대학 운동부 관련 확진자가 66명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제주시 직장 및 피로연 관련 24명 ▲제주시 일가족 관련 14명 ▲제주시 음식점 관련 12명 ▲제주시 목욕탕 관련 12명 ▲제주시 지인 모임 9명 ▲서귀포시 직장 관련 7명 ▲서귀포시 가족 제사 5명 순이다.

해외 방문 이력자 7명(2.1%)이 발견됐고, 수도권을 비롯해 타 지역 방문이력이나 타 지역 확진자의 접촉자로 35명(10.7%)이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3월과 4월 대규모 관광객 내도에 따라 무증감염자에 의한 조용한 전파가 제주사회에 확산된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현재 제주지역에서 감염 경로가 불명확해 조사 중인 확진자는 총 56명(17.1%)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코로나19 도내 발생 상황부터 감염 불명으로 집계된 인원은 총 107명으로 이중 절반이 5월에 확진된 셈이다.

이에 감염재생산지수는 5월 2.28대까지 올랐다가 현재는 0.98대를 유지하고 있다.

이 지수가 1.0 미만이면 ‘유행 억제’, 1 이상이면 ‘유행 확산’을 의미하는 만큼 현재 제주지역의 일일 확진자 수는 통제가 가능한 범위로 해석된다.

道 방역당국은 최근 가족과 지인으로 인한 추가 확산이 이어져 여전히 긴장감을 유지하며 확산세를 예의주시한다는 계획이다.

코로나19 관리의 척도가 되는 5월 검사 양성률은 0.58%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5월에만 일반음식점 2곳, 유흥주점 1곳, 장례식장 1곳, 노래연습장 1곳, 목욕장업 4곳, 결혼식 피로연 관련 2곳 등 총 11곳의 동선이 공개됐다.

신규 검사건수 대비 확진자의 비율은 ▲1월 0.51%(19,431 검사 /101명 확진) ▲2월 0.2%(23,379 검사 /48명 확진) ▲3월 0.22%(25,641 검사 /57명 확진) ▲4월 0.3%(28,110 검사 /87명 확진)와 비교해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지만, 지난 해 12월 1.2%(28,121 검사 /340명 확진)가 비교해 절반 수준으로 떨어졌다.

제주도는 사회적거리두기 2단계 격상과 함께 오는 6월 13일까지 2주간 확산세를 억제하기 위한 ‘집중 방역 점검기간’으로 재지정하고, 거리두기 소관 부서별로 특별점검반을 편성해 2단계 시행에 따른 방역 수칙을 대대적으로 점검에 나서고 있다.

이와 함께 1일 제주도는 역학조사 중 타 지역 확진자가 제주시 애월읍 소재 노라바식당을 방문한 사실을 확인하고 동선을 공개하는 한편, 방문자에 대한 코로나19 진단검사를 당부했다.

확진자는 지난 5월 26일 오후 4시 40분부터 오후 5시 10분까지 노라바식당에 머무른 것으로 확인됐다.

코로나 백신예방접종과 관련해 1차 접종은 현재까지 총 7만3천164명이 맞았으며, 2차는 총 2만6천976명이 2차 접종을 완료했다.

현재까지 누적 이상반응 신고 건수는 총 400건으로 집계됐다.

제주지역 전체 인구수 67만4천635명 대비 1차 접종 완료자는 10.8%이며 2차 접종까지 마친 완료자는 4.7%를 보인다.

또한 5~6월 접종 대상자 11만4천955명 가운데 접종 예약자는 총 85,481명으로 예약률은 74.4%다. 이는 전국 예약률 68.3%보다 높은 비율이다.

한편 제주지역 첫 돌파감염 사례가 확인됐다.

돌파감염은 코로나19 백신을 2차까지 모두 맞고, 항체가 생기는 2주가 지났는데도 코로나에 걸리는 걸 말한다. 이 '돌파 감염'사례가 국내에서 처음 확인됐는데, 백신 접종자가 많아질수록 이런 사례도 늘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돌파감염으로 확인된 확진자는 제주 982번으로 26일 확진 판정을 받을 당시 코로나19 관련 증상은 보이지 않았다.

앞서 982번 확진자는 지난 4월 5일 화이자 1차 접종, 4월 26일 2차 접종을 완료했다.

하지만 지난 20일과 24일까지 수차례에 걸쳐 가족인 제주지역 964번과 975번 확진자와 접촉이 이뤄지면서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다.

2차 접종 후 30일이 지났고, 2주간의 면역 형성 기간도 지났지만 감염이 확인된 것이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서는 권장되는 접종 횟수에 따라 백신을 맞고 14일이 지난 후에 코로나19 바이러스 유전체 또는 항원이 검출되는 경우를 돌파감염으로 정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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