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월부터 영상 상담서비스 운영...올해에만 11명 회복
지난달 19일 60대 심정지 남성 현장 응급처치로 구급대 도착 전 의식 되찾아

제주소방이 도입한 ‘응급처치 영상서비스’가 심정지 등을 당한 고귀한 생명을 살리는 역할을 톡톡히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방안전본부는 올해 영상 상담서비스를 통해 11명이 자발 순환을 회복해 응급처치 영상 상담서비스를 시작한 지난해 2월부터 현재까지 총 25명의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고 5일 밝혔다.

소방안전본부에 따르면 지난 4월 19일 부산에서 입도한 60대 남성 A씨가 아침 골프 라운딩 중 갑자기 의식을 잃고 쓰러진 것을 함께 있던 지인이 목격해 119로 신고했다. 

신고를 받은 119종합상황실 근무자는 즉시 영상통화로 전환해 환자의 모습을 실시간으로 확인하고 심정지 상태임을 인지해 신고자에게 가슴압박과 AED(제세동기) 사용법을 안내해 119구급대가 도착하기 전 의식을 되찾을 수 있었다는 것.

이 환자는 지난달 27일 건강한 모습으로 퇴원했다.

또한 지난 5월 3일에도 스쿠버 다이빙을 하던 53세 남성이 심정지 상태로 신고되어 119영상통화를 통한 신속한 대응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한편 ‘응급처치 이미지 영상 상담서비스’는 119로 신고된 응급상황에 대해 최초신고자와 영상통화를 통해 질환별 응급처치를 음성안내와 구체적인 행동이미지나 동영상을 동시에 보여줘 최초신고자가 정확하고 빠른 응급조치를 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시스템이다.

이 서비스에 제공되는 영상이미지는 신고자 중 영상통화에 동의하면 운영한다.

소방안전본부 관계자는“응급처치 영상서비스를 도입하고 난 뒤 목격자에 의한 심폐소생술 시행율이 점차 증가하면서 자발순환회복률 또한 증가하고 있다”며 “현재 5대의 수보대에서만 가능한 응급처치 영상서비스를 9월말까지 13대로 모든 수보대와 비상상황실에도 구축해 응급환자의 소생률 제고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