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라산 동․식물 요람"으로 커

자연학습장으로 탐방객 큰 폭 증가 올해 20만명 웃돌 듯

▲ 한라생태숲네 수생식물원.
한라생태숲은 식물 130과 760여종, 포유류와 조류 등 36과 60여종, 곤충 107과 440여종이 살고 있어 한라산 동·식물의 요람이 되고 있다.

2000년부터 사업을 시작해 2009년 개원 전까지 기반조성사업에 122억원이 투자됐고 2010년부터 보완조성사업에 59억원이 투자돼 총 181억원(국비 108, 지방비 73)이 투자돼 비용대비 자연환경복원과 식생이 어울어져 큰 효과가 있다는 것.

이는 기존 제주환경이 파괴돼 복원을 위해 수십조의 복구비용이 예상되는 것에 비해 비용대비 큰 효과가 있어 롤모델이 될 수 있다는 지적이다.

15일 제주도에 따르면 한라생태숲은 훼손돼 방치됐던 야초지를 복원, 조성한 곳을 지난 2000년부터 복원해 2009년 개원, 올해 5주년이 됐다.

한라산 해발 600∼900m 자락에 자리한 한라생태숲(면적 196ha)은 구상나무숲과 참꽃나무숲, 산열매나무숲, 단풍나무숲 등 13개의 테마숲으로 조성돼 자연학습장으로 탐방객이 큰 폭으로 증가해 올해 20만명을 방문할 것으로 예상돼 새로운 명소가 되고 있다는 것.

이에 걸맞게 한라생태숲은 한라산 고지대와 1100고지 습지대, 능선에 서식하는 자생식물들로 조성돼 한라산 식생의 축소판이다.

한라생태숲 산림욕장에는 천연기념물 제204호인 무지개색 깃털을 가진 팔색조가 번식과 산란을 위해 찾아들고 수생식물원 습지서는 멸종위기 야생동물 Ⅱ급으로 지정된 물장군도 목격할 수 있다.

이 밖에도 두점박이사슴벌레, 애기뿔소똥구리, 긴꼬리딱새가 서식하며, 두견이, 붉은배새매와 더불어 제주특산종 제주족제비와 오소리, 제주도룡뇽 등이 있다.

한라생태숲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해 한라산의 식생파괴가 확산되고 있는 상황에서 훼손지 복구를 위한 구상나무 묘목생산 등 멸종위기수종에 대한 유전자원을 보존하고 순화 적응시험을 하고 있다.

특히 천연기념물로 지정 보호되고 있는 봉개동 왕벚나무 자생지 후계림 조성을 위한 왕벚나무 조직배양과 묘목생산 성공 등 자생식물 증식과 보존에도 힘써 산림생물자원의 경쟁력 제고와 지속적인 산림생태계 식생복원사업을 통해 원래의 숲보다 더 훌륭한 산림자원을 창출하고 있다.

개원 5년이 되는 올해는 노약자 탐방로 포장, 숫모르숲 정비, 파고라, 야외탁자 보수 등 편의시설을 확충해 탐방객을 맞이하고 있다.

관계자는 “한라생태숲은 자연을 되살린 숲의 모델로 산림휴양서비스 실천과 함께 인간과 자연이 공존하는 우리나라에서 가장 아름다운 숲길을 만들어 가고 있다”고 말했다.

▲ 탐방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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