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한라산 산악사고 1천717건...사망 3건, 골절 17건, 탈진 93건, 조난 8건, 단순수송 등 1천596명

폭설로 덮힌 한라산 산행 모습.(사진제공=제주도)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소장 김근용)에 따르면 2020년 12월말 기준 한라산에서 발생한 산악사고는 총 1천717건으로 사망 3건, 골절 17건, 탈진 93건, 조난 8건, 기타(단순수송) 등 1천596명이었다.

이 같은 산악사고가 많은 한라산에 최근 많은 눈이 내려 설경을 즐기려는 탐방객이 늘어나고 있다.

이에 등반 중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산악안전사고 발생 위험이 높아지고 있어 관계자는 “겨울철 안전 산행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한편 한라산국립공원관리소는 산악안전사고 예방을 위해 진달래밭대피소 등 고지대 3개소 및 각 탐방로 입구에 안전구조요원 8명을 배치해 간이진료소를 운영 중이고 한라산 등반로 주요 지점에 26개소에 자동심장제세동기(AED)와 약품함 16개를 설치해 긴급상황에 대처해 나아가고 있다.

겨울철 산행은 추위와 눈길로 체력소모가 심하고, 폭설‧강풍 등 예측할 수 없는 기상이변 또한 많이 발생하기 때문에 아이젠, 각반(스패츠) 등 안전장비, 그리고 방한복, 모자, 장갑 등의 겨울용 산행용품을 반드시 갖춰야 사고를 미리 방지할 수 있다는 것.

관계자는 “겨울철에는 급격한 온도차로 심혈관계 질환을 유발해 심장돌연사 및 뇌출혈의 가능성이 높아지므로 충분한 준비 운동을 하고, 방한모를 쓰는 등 머리 부분을 따뜻하게 유지해야 한다”며 “초콜릿과 같은 열량이 높은 간식이나 비상식량을 준비하는 것도 좋고, 해가 떨어지기 2시간 전에는 산에서 내려가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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