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순유입 둔화, 건설투자 부진 등 성장동력 약화 추가 성장 제약...전국대비 소폭 하락 성장률 보일 전망
관광-제조업-1차산업 흐린후 맑음, 건설 흐림
보건 사회복지 관련 재정지출 확대 불구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의료비 지출 증가폭 축소

코로나19 위기에 2020년 제주경제는 -3% 내외의 성장률을 보인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한국 경제는 –1.1%를 보였다.

이는 코로나19 확산에 따른 관광객 감소로 관광업이 크게 제약되고 건설업도 부진을 이어가며 -3% 내외의 성장률을 나타낸 것으로 추정된다.

2021년은 서비스업 여건이 개선되고 제조업 생산도 늘어나 3% 수준의 성장률을 보일 전망이다.

이는 코로나19 백신 보급 및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로 소비활력이 점차 제고되나 다만 인구순유입 둔화, 건설투자 부진 등 성장동력 약화는 추가적인 성장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해 전국대비보다 소폭 하락한 성장률을 보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제주의 지역경제는 V자형 반등 어렵다는 예측이 나오고 있다.

이 같은 전망은 한국은행 제주본부가 7일 발표한 ‘2020년 제주경제 평가 및 2021년 여건 점검’ 경제브리핑에서 나왔다.

한국은행은 올해 백신 및 치료제 상용화로 코로나19 사태가 빠르게 진정될 경우 내·외국인 관광객 수가 크게 증가할 것으로 봤다.

또한 공공부문 건설, 제주형 뉴딜 등 지자체의 적극적인 경제 활성화 노력에 힘입어 민간투자가 동반해 증가도 예측하고 있다.

그러나 코로나19 사태 장기화로 사회적 거리두기 및 국가간 이동제한조치가 장기화되며 관광 서비스업의 회복이 지연될 수도 있고 부동산 경기 부진이 지속되면서 건설업 생산이 감소하고 중소형 건설사의 재무건전성이 악화될 수도 있는게 위기 요인이다.

한국은행 관계자는 “향후 제주경제는 관광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하는 동시에 새로운 성장동력을 육성할 필요가 있다”며 “청정지역으로서 제주도의 가치를 유지하는 가운데 소규모, 힐링 중심의 관광 트렌드 변화에 대응해 맞춤형 상품 개발, 시설투자 등을 추진하고 빅데이터, 스마트 기술 등을 활용해 서비스업의 생산성을 높이고 특히 신재생에너지, 화장품·바이오 등 신산업 육성 노력을 경주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산업별 전망을 보면 관광 등 서비스업은 코로나19 백신이 효과를 나타내고 내국인 관광객이 점차 늘며 완만한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건설업은 민간부문의 수요 부진으로 하락세를 나타낼 전망이나 공공부문의 투자 계획이 원활히 추진될 경우 그간의 부진이 다소 완화될 가능성이 있다.

제조업·농림어업분야는 제조업 생산이 국내외 경기 회복과 정부의 소비 지원정책 등에 의해 반등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농림어업은 지난해의 농산물 가격 급등 및 일부 어종 어획량 증가에 따른 기저효과로 소폭 감소할 가능성이 있다고 예측되고 있다.

보건 및 사회복지와 관련해 사회복지 관련 재정지출 확대에도 불구하고 코로나19 감염 우려로 의료비 지출 증가폭이 축소되고 서비스업 및 건설업의 부진으로 취업자수가 전년동기대비 감소로 전환되나 농림어업 취업자수는 업황 호조에 의해 증가세를 지속되나 양질의 일자리는 줄어들 것으로 전망되어 제주도정 등의 노력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한편 한국은행에 따르면 2021년 제주경제 여건은 특히 하반기에 코로나19 백신의 대량접종으로 국내외 관광객의 이동제한이 완화되면서 관광 서비스업의 회복세가 뚜렷해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반기 중 백신 접종 등으로 국가간 이동제한조치가 완화될 경우 중국 등 외국인 관광객의 입도가 재개될 가능성이 예측되고 있다.

특급호텔, 골프장, 렌터카 등 내국인 개별관광객 수혜 업종과 전세버스, 면세점, 카지노 등 내국인 단체관광객 및 외국인 관광객 관련 업종 간 차별화가 이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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