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녀들, “해녀카드 현직 해녀 건강 보호 유지 차원에서 현실화해야”
해녀 줄어드는 이유는 “젊은 세대 힘들고 고된 잠수작업 해녀 직업 꺼리는 경향...해녀 되려고 해도 가입 조건 까다롭다”

고령해녀 수당 정책이 고령해녀들을 죽음으로 몰고 있다는 지적에 이어 해녀카드가 남발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이는 제주도가 주관하고 제주다문화교육복지연구원(이사장 황석규)의 해녀실태 관련 조사에 서 나타났다.

조사에 따르면 서귀포시 B동 어촌계의 현직 해녀는 50명이나 해녀카드는 130명이 사용하고 있었다. 이에 면담한 해녀들은 “해녀카드가 현직 해녀 건강 보호 유지 차원에서 현실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해녀진료카드는 카드를 소지하면 접수비, 물리치료, 주사, 입원비는 무료이며, 항생제는 개인부담이고, MRI는 10% 보전되고 있다.

그러나 카드의 오남용으로 하루 2~3군데를 돌면서 병원 진료를 받는 사람도 있다는 것.
 
전직지사 시기에 해녀가 아닌 저소득층 주민들에게 해녀진료카드를 지급해 문제가 존재한다고 해녀들은 주장했다.

해녀들은 “고령해녀에 대해서는 의료비를 전액 무료화하는 방안을 모색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해녀들은 “현직해녀, 고령해녀 그리고 은퇴해녀에 맞게 해녀카드가 사용되어야 한다”며 “실제 해녀카드가 있어서 좋고, 재산처럼 느낀다. 하지만 현직 해녀 물질 중 사고가 나면 산재보험처럼 카드가 역할을 해주었으면 한다”고 밝혔다.

이어 해녀들은 “어촌계원이면 해녀카드를 보유하고 있다. 신랑이 배를 타면 아내는 카드가 있다”며 “신규해녀로 들어와 해녀증만 받고 커피숍을 만들어 운영하며 물질 중단 사례도 있다”고 주장했다.

해녀가 줄어드는 이유에 대해 해녀들은 “수협과 어촌계 특히 어촌계의 문제가 많다”고 지적했다.

해녀가 줄어드는 이유는 ▲젊은 세대가 힘들고 고된 잠수작업 해녀 직업 꺼리는 경향 ▲해녀가 되려고 해도 가입 조건 까다롭다 ▲어촌계 가입 동의 받기도 쉽지 않다는 것.

또한 기존에 가입한 해녀들이 인원수 증가로 수입이나 보상이 줄어들까 우려해 새 회원이 들어오는 것을 원치 않기 때문이다.
 
한편 제주 어촌계 102개이며, 어촌계 운영이 어려운 지역은 편법을 이용해 해녀를 수급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해녀들은 “유네스코에 등재되어 해녀문화를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 해녀 천명이라도 보존하기 위해선 어촌계와 수협조합장의 눈치를 보아선 안 된다”고 주장했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