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초 5kg 한 상자 9천500원→지난 10월 15일 6천700원 농정당국 고심
가격 하락 경기침체, 소비 둔화 등 복합적로 작용 출하량 분산 당부

올해산 노지감귤의 출하량이 지난 9월22일 첫 출하이후 지난 10월 15일 까지 1만 451톤이 출하되어 전년동기 8천598톤보다 22%나 많은 출하량을 보였다.

이 영향에 따라 제주감귤의 도매시장 경락가격은 10월초 5kg 한 상자에 9천500원으로 형성됐으나 지난 10월 15일 6천700원으로 떨어져 농정당국의 고심이 커지고 있다.

감귤가격하락에 농민의 근심도 깊어지고 있다.

제주도 감귤출하연합회에 따르면 올해산 감귤의 경락시세를 보면 첫 출발은 비교적 양호했다. 9월에 출하된 432톤의 평균경락가는 1만 723원으로, 2018년 1만 1천185원보다는 낮았으나 지난해 9천199원과 비교해 17%가 높았다는 것.

이달 상순 평균가격도 전년 9천 37원 대비 5% 높은 수준인 9천467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주들어서는 급속히 하락하기 시작해 일별 평균가격이 지난해와 비교해 적게는 6% 많게는 14% 정도 하락했다.

감귤출하협의회는 감귤가격 하락세에 대해 추석연휴가 끝난 후 사과, 배, 단감, 포도 등과 함께 과일소비가 전체적으로 둔화됐기 때문으로 풀이했다.

또한 6~7월동안 50여일 장마, 8월 이후 3차례 태풍으로 궤양병, 흑점병 등 결점과 발생이 많아졌다.

특히 지난 10일이후 소비자 수요보다 많은 물량이 한꺼번에 도매시장으로 쏠리면서 재고부담을 느낀 중도매인들의 구매기피로 이어져 가격이 하락하는 것으로 분석했다.

이에 감귤출하연합회는 감귤가격 안정을 위해 당분간 분산 출하 방식으로 출하량을 조절해 나가기로 했다.

또 완전히 익은 감귤 위주로 수확하도록 농가 지도를 하는 한편 결점과와 광센서기를 통과하지 않은 소과(2S, 49mm 미만), 대과는 철저히 시장에서 격리시켜 나가기로 했다.

관계자는 "감귤가격 안정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분산 출하와 고품질 감귤 선별이 중요하다"면서 "중결점과 등 비상품의 시장 격리에 농가와 유통인들이 적극적으로 협조해줄 것을 거듭 요청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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