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선 행정수장들 각종 기부물품, 성금 등 크게 축소 어려움 토로...마음만이라도 따뜻하게 어려운 이웃들에 신호와 미래 기대 줘야

코로나19 여파로 소외계층 등 어려운 이웃 돕기에 대한 각계각층의 물품과 성금 기탁이 전년보다 크게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정부 및 지자체는 코로나19 확산 저지를 위해 고향방문자제 등을 주문해 추운 추석이 될 전망이다.

제주특별자치도, 행정시, 읍면동이 발벗고 코로나19 여파를 이기고 훈훈한 추석을 맞이하려 하고 있으나 어려운 이웃에 대한 물품과 성금답지 등은 작년보다 크게 떨어졌다는 지적이다.

28일 제주시 읍면동 한 곳을 들렀다. 이곳 읍장은 “작년보다 기부물품과 성금답지 등이 크게 줄었다”며 “개인적인 네트워크를 통해 이를 돌파해 기부를 받아 취약계층에게 도움이 되도록 하고 있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대체적으로 최일선 행정기관인 읍면동 및 지역사회보장협의체 등 각종 기관이 발벗고 나서고 있으나 코로나19로 인한 경기침체로 어려움을 겪는 것으로 드러났다. 예년보다 차갑고 추운 추석연휴가 될 전망이라 마음만이라도 따뜻하게 어려운 이웃들에게 신호와 미래에 대한 기대를 줘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이와 함께 성금 모금과 분배를 공정하게 하기 위해 설립된 준정부기관이며 사랑의 열매를 나눔의 상징으로 하고 있는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 관계자는 “작년보다 비숫한 수준이나 약간 모금액이 낮다”고 밝혔다.

제주도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따르면 추석 연휴 기준 직전 2주간 모금내역은 지난해 3억2천400만 원이었고 올해는 3억 1천100만원으로 소폭 줄어든 것으로 집계했다.

관계자는 “코로나19로 걱정했으나 그래도 걱정한 만큼 많이 줄지는 않아 다행”이라며 “코로나19가 장기화 되면서 경기침체가 이어져 내년이 우려된다”고 밝혔다.

또한 “복지사각지대 해소를 위해 중복성도 있지만 행정지원을 못하는 곳에 대해 일부라도 최대한 커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농협제주본부가 28일 하루 시중보다 저렴하게 판매하는 추석 우리농산물 이동장터도 작년 등 예년보다 크게 떨어진 매출을 보이고 판매현장은 썰렁했다.

썰렁한 현장분위기에 관계자는 "작년보다 사과이외 30%정도 싼 가격임에도 이용자가 많이 줄었다"고 밝히며 "코로나19가 빨리 치유되어 활기차고 훈훈한 추석 등 일상생활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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