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반대측과 정의당은 간담회를 갖고 제주 제 2공항 백지화를 위한 공동행동에 나서기로 하고 9월 국정감사에서 공동 대응키로 했다.

3일 정의당에 따르면 이날 오전 11시 국회 본관 223호에서 심상정 대표는 “제 2제주공항 중단에 정의당이 앞장서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간담회 자리에는 정의당에서 심상정 대표. 강은미 의원. 이헌석 생태에너지본부장. 신언직 당대표 비서실장이 참석했다.

제주제2공항강행저지비상도민회의에서는 강원보 상임대표, 박찬식 상황실장, 문상빈 정책위원장이,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에서는 윤정숙 녹색연합 공동대표, 명호 한국환경회의 운영위원장, 윤상훈 제주제2공항백지화전국행동 집행위원장, 최승희 생명의숲 선임활동가, 한국환경회의 제주제2공항 TF 담당 활동가가 참여했다.
  
심 대표는 “제주도가 도민들의 반대에도 불구하고 제2공항을 건설을 강행하고 있는 것이 매우 우려스럽다”며 “강정의 상처를 잘 기억하고 있기 때문에 제2공항 건설 강행이 도민 사회가 또다시 분열의 늪으로 빠지지 않을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심 대표는 이어 “정부가 추진한 용역 결과 제주도에 2개의 공항은 필요 없다는 것이 밝혀졌고, 제주 도민의 뜻도 같다”며 “특히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할 때 정부는 제2공항 건설을 전면 중단하기를 바란다”고 촉구했다.

심 대표는 “공항이 아니라 제주가 포화상태라는 우려가 더 높다. 제주도가 과잉 관광으로 교통난, 쓰레기 문제, 오·폐수 처리 문제, 자연환경 훼손, 부동산 값 및 생활비 폭등 이런 변화를 직시해야 한다”며 “기존 공항을 확충하는 것으로 충분하다는 조사 결과들이 잇따라 발표되었음에도 제2공항 건설을 강행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분명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했다.

심 대표는 “원희룡 제주지사에 지금이라도 도민들의 반대 의견에 귀를 기울여서 평화의 섬, 생태의 섬 제주도의 지속 가능성을 중심에 두는 도정을 펼치기를 바란다”며 “아울러 국토교통부에도 계속되는 전략환경영향평가 부실 의혹과 입지 타당성 문제에 대해 책임 있게 응답하면서 제2 제주공항 건설에 대한 최종 판단을 내려주길 바란다”고 압박했다.

마지막으로 심 대표는 “제2공항은 오롯이 제주도민들의 뜻에 따라야 한다”며 “오늘 이 자리에 오신 여러분들의 생태·평화의 제주도 구상에 대해 귀 기울여 듣고 제2제주공항 중단에 정의당이 앞장서겠다는 약속을 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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