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특별자치도에 따르면 원희룡 도지사는 30일 오후 2시 도지사 집무실에서 최근 서귀포지역에서 불거진 지적장애인 가족의 기초생활수급비를 급여관리자인 남편의 형 A씨가 횡령했다는 언론보도와 관련해 보고를 받았다고 밝혔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장애인 및 의사무능력자에 대한 기초생활급여 관리 실태 전수조사와 제도적 개선 방안 마련을 지시했다.

보건복지여성국 관계자는 보고 자리에서 관련 사항의 경과와 해당 가족에 대한 상황을 보고했다.

A씨는 2012년부터 급여관리자로 지정을 받아 해당 가족의 기초생활수급비 등을 횡령했으며, 자신이 운영하는 식당, 농장 등에서 임금을 지급하지 않은 채 일을 시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현재 A씨는 해당 사실을 부인하고 있으며, 행정에서는 장애인 부부와 그 자녀를 A씨로부터 격리시켜 시설에서 보호 중이다.

또한 관리 인력 문제와 점검 및 관리감독 방법, 시스템 상의 개선 점들에 대한 문제파악과 제도적 개선 방안을 마련할 것을 지시했다.

원희룡 지사는 빠른 시일 내에 피해 당사자를 직접 면담해 사정을 청취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