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공무원노동조합총연맹(위원장 석현정, 이하 공노총)은 정부에 대해 직접적 대민업무에 나서고 있는 공무원노동자에게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최우선으로 지급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27일 밝혔다.

공무원노조는 “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국면에 접어든 가운데 최일선 현장에서 대민업무를 담당하는 공무원노동자의 ‘마스크 대란’ 역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방역 일선에서 매일같이 사투를 벌이고 있는 공무원노동자의 과로와 방역물품 지원 등에 대한 정부의 안전 대책이 미흡한 가운데 불특정 다수와의 대민 접촉이 잦은 우체국·경찰·소방 등 최일선 현장 공무원노동자들에 대한 정부의 지원마저도 거의 전무하다시피 한 실정”이라고 규탄했다.

그러면서 노조는 “우체국은 원활한 마스크 공급을 위해 ‘공적 마스크’를 취급하여 판매하고 있다”며 “정작 우체국 공무원은 마스크를 팔면서도 구매할 수 없는 아이러니한 현실로 인해 감염 위험에 무방비로 노출되어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최일선에서 국민의 안전을 책임지고 있는 경찰·소방공무원 노동자들 역시 마스크가 태부족해 겨우 한두 장의 마스크로 일주일을 버텨내고 있다”며 “보호복의 경우는 상황이 더욱 심각해 폐기해야 할 보호복도 재활용하고 있는 현실”이라고 했다.

노조는 “정부는 사회적으로 치명적인 사태를 초래할 수 있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용자로서의 책임을 방기한 채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다”며 “방관이라는 부작위로 국민의 안전마저 위협하고 있다”고 밝혔다.

노조는 “공무원노동자의 안전을 외면하고 나아가 국민의 안전마저 위협하는 정부를 강하게 규탄한다”며 “우체국·경찰·소방 등 직접적 대민업무에 나서는 공무원노동자에게 최우선으로 마스크 등 방역물품을 지원할 것을 강력히 촉구하는 바”이라고 정부에 시정조치를 요구했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