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영식, “오라관광단지 3570실 관광숙박시설 등 관광개발사업 물론 주민소득사업까지 모두 흡수 블랙홀 될 우려있다”

18일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 378회 제2차 정례회 제2차 본회의 도정질문에 출석해 의원들의 도정질문에 대한 답변하는 모습.

오라관광단지 개발사업과 관련해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제주도의회 환경영향평가협의 동의안 심사를 받은 후 공론화를 거쳐 최종 승인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원 지사는 18일 오전 열린 제주특별자치도의회 제378회 제2차 정례회 도정질문에서 양영식 의원(더불어민주당, 제주시 연동 갑)의 오라관광단지 자본검증 관련 질문에 이같이 말했다.

양영식 의원은 “오라관광단지는 지사의 최종 승인만을 남겨두고 있다”며 “지사께서 과거 오라관광단지에 대해서 선도적 유치모델이라고까지 발언한 것으로 기억한다. 아직도 오라관광단지에 대해서 그렇게 생각하시는 것?”이라고 물었다.

양 의원은 “오라관광단지는 단순한 개발사업이 아니라, 357만5천㎡에 3570실에 달하는 관광숙박시설 이외에도 축구장 30배에 달하는 쇼핑시설, 워터파크, 골프장, 카지노 등을 내용으로 5조2180억원이 투자되는 단일 사업으로 역대 최고”라며 “방문객 수요추정만 보더라도 총 방문객 683만8천명으로 추정하고 있어 교통, 하수, 쓰레기, 생태 등 환경총량 문제 발생을 우려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이미 도내 관광숙박시설이 2만6천실 이상 과잉공급된 상황에서, 도민체감업종인 숙박․음식․쇼핑시설 등의 영향도 우려되고 있다”며 “도내 유사 관광개발사업은 물론 주민소득사업까지 모두 흡수해버리는 블랙홀이 될 우려도 크다”고 지적했다.

양 의원은 “지사께서는 오라관광단지에 대해 자본검증이 끝난 이후에 공론화를 통해 문제를 해결하겠다는 발언(도지사선거 언론 3사 방송토론)을 하신 것으로 기억한다”며 공론화를 추진할 의향이 있는 지 답변“을 요청했다.

이에 원 지사는 "자본검증위는 사전 자금예치 제도를 인용해 자금유치를 요청했지만, 이에 대해 사업자가 완곡하게 거부했다“며 ”‘앞으로 개발사업심의위 심의단계에서 필요하면 예치하겠다'고 제시했다"며 "오라단지 자본검증위는 '최종 의견서를 작성중"이라고 밝혔다.

원 지사는 그러면서 "의회심사 마친 이후 도정이 어떻게 할지는 개발사업심의위원회 심의와, 이걸 공론화라 붙일 수 있겠는데, 도민사회 폭넓은 의견수렴을 해 나가겠다"고 공론화를 기정사실화 했다.

현재 대상부지 30%가 이미 환경파괴가 이뤄졌고 방치된 부지에 대한 조화로운 개발이 필요한 시점이라는 것.

법에도 없는 자본검증과 관련해 사업자측과 일부 찬성주민들에서 반발도 있어왔다.

한편 시민사회와 도의회의 일부 반발 등에 따라 원희룡 도정은 지난 2017년 6월 도의회의 자본검증 제의를 수용하며 '선 자본검증, 후 인.허가 절차'를 밟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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