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마트교실 구축 예산 70억 전액 삭감...평등교육에 문제

▲ 질의하는 김광수 교육의원.
제주전교조 전임자들의 업무복귀명령을 파견교사 형식의 편법 인사발령으로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또 스마트교실 구축과 관련해 시설과 인프라 투자 70억원도 전액 삭감해 이석문교육감의 공약사업에 투입은 학생들의 평등교육차원의 혜택을 빼앗는 처사라는 지적도 나왔다.

29일 제주도의회 제320회 교육위원회 2차회의에서 김광수 교육의원(제주시 일도1·이도1·2·삼도1·2·용담1·2·건입·오라동)은 전교조 전임자들이 업무복귀 후 파견교사로 교육감 공약추진을 위한 제주희망교육추진단에 진입한 것에 문제를 제기했다.

김광수 의원은 "(전교사 출신 파견교사들을) 뭘 시키는 지도 모르겠다"며 "교육감 공약추진을 위해 도교육청내 장학관과 장학사들의 이용이 가능하나 이를 이용안한 것"에 대해 추궁하고 따져 물었다.

이에 앞서 제주도교육청은 지난 22일 정책기획실 교육기획과 산하에 '제주희망교육추진단'을 구성해 운영하고 있다.

추진단은 교사 5명, 교육행정직 공무원 5명 등 10명으로 구성돼 오는 2015년 2월 28일까지 운영된다. 추진단 교사 대부분은 전교조 전임자로 알려졌다.

이 같은 편법인사발령에 대해 '교육감의 인사재량'이란 평가와 '전교조 전임자 보호'라는 평가가 엇갈리고 있다.

이와 함께 김광수 교육의원은 양성언 전 교육감의 주요 정책사항 중 하나인 스마트교실 구축과 관련해 70억 예산이 전액 삭감돼 이석문 교육감 공약에 투입한데 대해도 문제를 제기했다.

도교육청 관계자에 따르면 "지난 2012년 평가보상금 중 69억을 투입해 조내 초.중학교 160개교에 스마트교실과 인프라를 구축했다"며 "스마트교실 구축을 희망하지 않는 5개 학교와 신설학교는 미 구축됐다"고 밝혔다.

또 "일부 집행잔액이 남았다"고 설명했다.

김 의원은 "이석문교육감이 교육의원시절 평가와 관련해 교사들의 업무를 가중하게 만든다"고 반대했다며 "평가에 대해 문제를 제기하면서 평가보상금은 마음대로 사용하는 이중적인 태도를 보였다"며 이석문교육감을 비난했다.

한편 보편적 평등교육차원에서 스마트교실과 그 인프라 구축은 꼭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스마트교실 구축과 관련한 예산 70억원이 이석문 교육감 인수위에서 전액 삭감하는 등 무차별적 행태에 비난여론이 일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