곶자왈사람들·제주참여환경연대·제주환경운동연합 등 제주환경단체들은 원희룡도정의 환경부서 축소에 환경정책의 후퇴를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21일 이들 단체들은 성명을 내고 "최근 원희룡도정이 조직개편을 추진하며 현행 세계환경수도추진본부를 환경보전국으로 이름을 바꾸고, 4개 과를 3개로 축소시키는 조직개편을 단행했다"고 밝혔다.

이에 제주도는 1개과가 줄어들긴 했으나 인원과 역할은 그대로라며 문제가 없다는 입장을 피력하고 있지만 환경정책의 후퇴를 우려했다.

이들은 “최근 환경문제는 단순히 난개발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고 기후변화, 자원순환 및 생활쓰레기 문제, 에너지, 생태자원의 보존과 관리, 지하수 등 수자원의 공공적 관리, 생활환경개선 등 다양한 문제가 복합적으로 연결돼 환경 분야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고 주장했다.

또 이들은 “현재 제주도에 환경과 관련된 국제적 의제도 적지 않다”며 “2020년 세계환경수도 추진을 비롯해 유네스코 지정 세계자연유산·세계지질공원·생물권보전지역 등의 체계적 관리, 곶자왈에 대한 보호 등이 대표적”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들은 “환경의 중요성은 몇 번을 설명해도 과하지 않을 만큼 현재 환경문제는 범지구적으로 매우 심각한 상황”이라며 “이런 상황을 슬기롭게 헤쳐 나가고, 환경문제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서는 환경분야에 대한 정책적 배려가 어느 때 보다 중요하다”고 거듭 주장했다.

그러면서 “날로 심각해지는 환경문제에 적절히 대응하고 해결해 나가는 것이 도민의 복리를 증진시키고, 안전을 담보하는 일임을 명심해 조직개편에 임해야 할 것”이라며 “원희룡도정의 현명한 판단을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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