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를 일부 점유한 왕벚나무.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제주본부 앞 도로에 아름드리 왕벚나무 6그루가 교통체증 원인이라며 이설 및 제거해달라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으나 주민들과 인근상가에서 이에 반대했다.

7일 제주시 삼도2동 주민센터 2층 회의실에서 삼도2동 주민참여예산 지역회의가 있었다.

이 자리에서 회의가 끝난 후 기타사항 논의에서 간성보 동장은 “제주시 건설과에 LH한국토지주택공사 제주본부 앞 도로에 벚나무 6그루가 교통체증 원인이라며 제거해달라 민원이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며 이에 대한 판단 여부를 주민들에게 물었다.

그러나 주민들이 확실하게 반대 입장을 보이며 민원을 낸 사람들과 생각이 달랐다.

주민들은 이 아름드리 벚나무로 인해 차들이 속도를 내지 못하도록 서행하고 있고 큰 지장이 없어 왕벚나무 제거에 반대하는 입장을 확실하게 보였다.

주민들은 “동네 도로 등은 사람은 편안하고 차가 불편해야 한다”고 했다. 또한 “다른 곳으로 이전하면 바로 죽게된다”고도 했다.

특히  이곳은 특히 유배한 연인을 위해 순절한 홍윤애의 무덤터가 있는 스토리가 있는 도로라는 것.

인근의 상점주들도 왕벚나무 철거에 반대했다.

A상점주는 “약간의 교통편의를 위해 아름드리 왕벚나무를 제거하는 것에 반대한다”며 “이 나무들은 100년이상 됐고 다른 곳에 옮기게 되면 죽게 된다”고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도로를 점유한 왕벚나무 사이로 주차한 얌체 운전자가 단속에 걸린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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