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

예순 네 번째 맞는 현충일입니다.
 
순국선열과 호국영령들의 숭고한 애국헌신을 기리며,
영원한 안식을 빕니다.

청해부대 故 최종근 하사께
다함없는 감사를 드리며 명복을 기원합니다.

모든 국가유공자와 유가족 여러분께도
존경과 깊은 위로의 마음을 전합니다.

국난 앞에서 선열들의 희생이 없었다면,
우리는
지금의 자유와 풍요를 누릴 수 없었습니다.

일제 강점기에는
압제와 불의에 항거하며,
자주독립을 위해 목숨을 바치셨습니다.
6·25 전쟁 때에는 
청년들이 배움의 길을 접고,
조국의 부름에 응했습니다.

선열들께 조금이나마 보답하기 위해  
우리는 선열들의 나라사랑을 국민정신으로 승화시켜
대한민국의 미래를 열어나가야 합니다.

제주도정은
국가유공자와 유족에 대한 도리를 다하고,
존경과 예우로 보답하겠습니다.

제주국립묘지가 오는 9월 착공됩니다.
1만기의 묘역이 조성돼
그동안 충혼묘지에 안장할 수 없었던  
참전유공자들도 모실 수 있게 됩니다.

조국을 위해 청춘을 바치시고
이제는 노년을 맞으신
참전유공자들께 드리는 참전수당도
차근차근 인상해나가고 있습니다.
국가유공자 유가족에게 현충수당을 드리겠습니다.
참전유공자가 돌아가셨을 때에는
배우자들이 수당을 받으실 수 있도록
제도를 개선하겠습니다.

보훈회관 건립을 비롯한
보훈사업들도 세심하게 추진해나가겠습니다.

선열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에
합당한 예우를 갖추는 일은 마땅한 도리이자,
우리 모두의 책무입니다.

존경하는 도민 여러분,
선열들께서 혼신을 다해
대한민국을 지켜내셨지만,
아직 우리는 ‘불완전한 평화’와 마주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핵개발과 반복되는 미사일 발사,
영토와 영해를 둘러싼 한·중·일 3국의 긴장 관계,
미국과 중국의 심화되는 무역 분쟁 등
대내외 환경은 여전히 불안정합니다.

항구적인 평화를 가져와야 합니다.
이를 통해 선열들의 희생과 헌신에 보답하고,
역사 앞에 책임을 다해야 합니다.

저는 확신합니다.

경제와 외교, 안보를 비롯해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어려움이 아무리 크더라도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 위에
우리가 힘을 하나로 모은다면 극복할 수 있습니다.

나라를 사랑하는 마음으로
국민 모두의 저력과 지혜를 모은다면,
더 큰 대한민국 역사를 써 내려 갈 수 있습니다.

도민과 선열의 뜻을 이어나겠습니다.
도민과 함께
더 큰 대한민국, 더 큰 제주의 미래를 여는 데
온 힘과 정성을 다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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