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완도 항로 등 3곳에 사체 유기 추정

전 남편을 살해하고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는 고모(36.여)씨가 구속됐다.

경찰은 이번 사건을 '계획적 범죄'로 판단하고 살인, 사체손궤, 사체유기, 사체은닉 등 혐의를 적용했다.

4일 제주동부경찰서는 이번 사건가 관련해 브리핑을 진행했다.

경찰에 따르면 고 씨는 지난 5월 25일 제주시 조천읍 모 펜션에서 전 남편인 강 씨를 죽이고 사체를 훼손하고, 바다 등에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은 범행 시점을 전 남편과 재회한 5월25일로 추정하고 있다.

고 씨는 범행 후 펜션 밖을 세 번 가량 드나들며 제주도내 대형 마트에서 쓰레기종량제 봉투와 여행용 가방, 향수 등을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강 씨를 만나기 전에 고씨는 '니코틴 치사량'과 '살해도구' 등의 검색어로 인터넷을 한 것으로 드러났다.

5월 28일 고 씨는 저녁 8시쯤 완도행 배를 탔다. 고 씨는 "제주-완도 항로 등에 사체를 버렸다"는 진술를 했다는 것.

유기 장소가 최소 세 군데 이상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찰은 해경 측에 협조공문을 요청했고 해경은 항로 수색에 집중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탑승했던 배의 CCTV는 고 씨가 사체로 추정되는 물건을 버리는 장면이 그대로 녹화됐다.

한편 정확한 범행 동기를 밝히기 위해 5명의 프로파일러가 동원돼 고씨와 면담을 진행하고 있다고 경찰은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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