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황국, “정부와 국회의원 무능함 말해야 할 때" 정부와 제주국회의원들 겨냥

10일 제주도의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제37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원희룡 제주도지사(사진 왼쪽)를 상대로 도정질문을 하는 김황국 제주도의원(사진 오른쪽).

 제 2공항은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이나 정상적인 추진이 안되고 있어 문재인 정부와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에 대해 책임론이 제기되고 있다.

김황국 제주도의원(자유한국당, 제주시 용담1/2동)은 10일 제371회 임시회 제3차 본회의 도정질문에서 제2공항 사업이 문재인 대통령 공약사항임을 지적하며 “현 정부에서 추진중인 사업이 어렵게 가고 있는 데 대해 문재인 정부와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의 책임도 자유롭지 않다”고 책임론을 제기했다.

김 의원은 “"제 2공항 사업은 제주도의 발전과 도민 행복을 위해 하는 사업이다. 4년 간 확실한 입장표명 없이 지내온 제주 지역 국회의원들도 책임이 있다”며 “내년 총선에서 심판을 받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그러면서 “지금부터라도 국토부와 제주도 핑계만 대지 말고 떳떳하게 도민 앞에 나서라”며 “특히 서귀포 지역 국회의원은 확실한 입장을 표명해달라”고 촉구했다.

또한 “제 2공항에 대한 공론조사 문제도 국가 시책사업”이라며 “제주도에 떠밀 게 아니라 국토부에서 해야 한다. 제주도에 부담을 줘선 안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현재 제주공항은 포화상태이며 안전사고 위험도 있다"며 "현 공항의 확충공사를 강요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제2공항 선정 초기 여론조사를 보면 도민 70%가 찬성했는데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찬성 여론이 50%를 넘는 것도 있지만 부정적 여론조사도 60%를 넘는 것도 있다"며 "여론조사마다 결과가 다르다"고 지적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어떤 설문을 갖고 물어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완전히 다르다"도 답했다.

김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현 공황 확장을 넣고 있어 여론조사마다 결과가 달라지고 있는 모양새"라고 주장했다.

이에 원 지사도 "여론조사를 할 때 성산공항으로 하는 안과 확충안을 넣는데 마치 확충안이 가능한 것처럼 하고 있다"고 지적하며 "관광객 안 받고 공항을 하지 않는다 등 여러 안을 넣고 찬반을 물으면 여론이 달라지는 게 당연하다"고 입장을 같이 했다.

김 의원은 "현 공항 확충을 하려면 주민 동의도 받아야 하는데 성난 지역주민 여론은 누가 감당하겠느냐"며 "확충안은 더 이상 논의하지 않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정부가 책임지고 설득해야 한다"며 "정부와 국회의원의 무능함을 말해야 할 때"라고 정부와 제주지역 국회의원들을 직접 겨냥했다.

이에 원 지사는 "저도 그렇다. 반대하려면 차라리 반대하라고 얘기하고 싶다"며 "문재인 정부도 만약에 안 할거면 안할 거라고 얘기해 달라"고 했다.

김 의원이 이 같은 문재인 정부와 강창일, 오영훈, 위성곤 국회의원 비난에 민주당 일부의원들은 이의를 제기하며 고성을 지르는 등 소동이 빚어졌다.

이에 김 의원은 물러서지 않고 "제2공항은 국책사업이 아니냐"며 "도정질문은 의원 고유권한이다. 의석에서 예의가 아니"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이에 김태석 의장은 "도정질문에서 다른 의원들은 청취하는 규정을 지켜달라"고 당부해 소동은 일단락 됐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