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의회 김태석 의장은 8일 오후 2시 열린 도의회 제371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 개회사에서 “지나치는 걸음만으로도 눈물을 흘리는 우리 청년과 후손들에게 4.3의 올바른 이름을 찾아줘야 한다”고 역설했다.

이어 김 의장은 “제주4.3이 정명을 찾고 우리 아이들과 청년들에게 정체성의 뿌리가 되고 가치가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제주의 4월이 항상 그렇듯 붉은 동백이 만개하며 도민모두의 가슴에 4.3의 아픔이 자리하게 한다”며 “지난 주 거행된 4.3추념식에는 중앙의 정치인에서부터 어린아이들까지 4.3에 대한 기억과 눈물을 흘려야 했다”고 했다.

김 의장은 지난 4.3추념식에서 도올 김용옥 교수가 “빨갱이는 설문대 할망이 만든 우주 어느 곳에도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고 소개하며 “우리는 4.3의 이름 찾기에 주저해서는 안된다. 침묵을 멈추고 두려움을 떨쳐내며 논란으로부터 단호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김 의장은 “4.3수형인에 대한 사실상 무죄인 공소기각으로 더 이상 죄 있는 사람은 제주에 없다. 국방부와 경찰청장이 유감과 사죄를 공식적으로 표명한 지금 제주 어느 곳에서도 4.3은 침묵해야할 ‘한 서림’이 아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김 의장은 도의원들과 원희룡 지사, 이석문 교육감 등을 지명하며 “우리가 해야 할 일 중 가장 큰 일은 단연코 평화공원 백비의 올바른 정명이다. 더 이상의 침묵의 두려움이 아닌 바른 언사와 행동으로 4.3의 의미와 가치를 만들어야 할 것”이라고 재차 강조했다.

김 의장은 또한 “4.3특별법 개정안 또한 반드시 올곧게 통과돼야 한다”며 “국회 야당 대표들도 4.3추념식에 참석해 4.3을 추모했던 가슴으로 조속히 4.3특별법 개정안을 통과시킬 수 있도록 해달라”라고 촉구했다.

한편 제371회 임시회는 9일부터 11일까지 3일간 도정질문, 12일 교육행정질문이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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