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송악산 일대 중국 자본의 '뉴오션타운' 개발 사업이 서귀포시 대정읍 지역 주민들이 본격적 반대운동에 급제동이 걸렸다.

가칭 '송악산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은 25일 제주도의회 도민의 방에서 제주참여환경연대와 공동으로 기자회견을 가졌다.

이들은 기자회견에서 “앞으로 '송악산 개발 반대 대책위원회'를 꾸려 송악산 개발 반대운동을 전개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뉴오션타운 개발사업에 대해 지역주민 1096명의 반대서명을 받았다”며 송악산 파괴 개발사업의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뉴오션타운 개발은 송악산과 셋알오름의 연약한 화산지질에 대한 매우 깊은 심도의 터파기 공사 등으로 오름의 원형을 훼손하며 조성지 인근의 일오동굴과 셋알오름 진지동굴 등 근대사의 비극의 현장이자 제주와 대정읍의 귀중한 역사유산을 훼손할 우려가 높다"고 지적했다.

또한 "이 일대는 제주에서 해안도로가 아름답기로 손꼽히는 경관지"라며 “공공이 누려야 할 경관자원이 사유화가 될 것은 자명한 사실"이라고 강조했다.

이들은 "대정읍의 경우 신화역사공원과 영어교육도시로 인해 하수용량이 이미 포화상태에 이르러 심각한 상황에 이르렀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제주도의회에서는 제주도가 제출한 송악산 뉴오션타운 조성사업에 대한 환경영향평가 동의안을 부동의 해 줄 것을 간곡히 호소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기자회견이 끝난 후 박원철 제주도의회 환경도시위원장을 만나 주민들의 반대서명부를 전달한다.

한편 이 사업은 중국계 회사인 신해원이 추진하며 대정읍 상모리 송악산 일대 19만1950여 ㎡에 500여실 규모 호텔 2동을 비롯해 조각공원 등 상업 문화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