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차 조사 7개소 조사대상 5.5% 먹는물 기준 초과

제주도내 서부지역의 지하수 수질이 축산폐수와 무차별적인 비료, 농약 사용으로 갈수록 악화돼 우려의 목소리와 함께 오염된 지하수의 관리가 절실한 것으로 드러났다.

조사대상 128개소중 7개소 5.5%가 먹는물 기준초과로 청정제주 지하수는 옛말이란 지적이다.

18일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오상실)에 따르면 2017년도 3회에 걸쳐 지하수 수질을 조사한 결과 오염지표 항목 중 하나인 질산성질소가 환경정책기본법 지하수 환경기준(10 mg/L 이하)를 초과한 관정은 1차 4개소, 2차 4개소, 3차 7개소로 조사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휘발성물질 및 법정농약 성분 등은 검출되지 않았으며 염소이온, 기타 중금속 항목 등은 모두 수질기준 이내의 수질 상태를 유지하고 있다고 전했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지하수의 수질모니터링망을 구축해 도내 지하수의 수질변화를 지속 감시하고 있다.

조사대상은 1차(갈수기) 108개소를 실시했고 2차부터 세밀한 조사를 위해 관측정간 거리 및 액비살포지, 축산농가 분포 등을 고려해 128개소(권역별 32개소) 농업용 공공관정으로 질산성질소 등 60개 항목(음·양이온 11개, 휘발성 7개, 농약 19개, 중금속 23개)에 대해 년 3회 수질모니터링을 실시해 연도별·지역별 수질변화 추이를 관찰하고 있다.
 
그 결과 지하수 오염지표 항목으로 사용하고 있는 질산성질소의 경우 지역별 평균 농도를 살펴보면 서부지역이 4.5 mg/L로 가장 높고 이어 동부 2.7 mg/L, 남부 2.0 mg/L, 북부 1.2 mg/L 순으로 조사됐다.

시기별로는 10월 3차 조사는 3.3 mg/L 및 2차 3.1 mg/L, 1차 2.9 mg/L 순으로 조사됐으며 3차시 질산성질소 농도가 높은 이유는 10월 강우량이 7월 ~ 8월의 강우량보다 많아 표층 오염물을 지하수로 운반하는 강우의 영향을 많이 받았기 때문으로 보건환경연구원은 추측했다.

염소이온의 경우 전체 평균값은 12.0 mg/L로 환경정책기본법 지하수 수질기준인 250 mg/L보다 훨씬 낮은 수치를 보였다. 지역별로는 동부, 서부, 남부 및 북부가 각각 16.7 mg/L, 13.9 mg/L, 7.4 mg/L 및 8.3 mg/L로 나타났다.

보건환경연구원은 “제주의 생명수인 지하수를 보전하기 위해 모니터링 관정 및 조사시기를 확대하고 오염되고 있는 지하수에 대해 오염원 탐색 후 차단책 마련 및 오염원을 제거할 수 있도록 지하수 오염 예방을 위한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먹는물 기준초과 관정은 1차 조사는 한림 한경 등 서부지역 3개소, 남부지역 1개소 2차 조사도 1차아 동일했으나 10월 실시된 3차 시기에는 한림 한경 등 서부지역 6개소, 남부지역 1개소 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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