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온난화 해결 지방정부도 참여...제주 풍력-태양력이용 ‘카본프리 아일랜드’ 추진
“평화와 공동 번영 인류 역사 오랜 숙제” 강조

원희룡 제주도지사는 “기후변화에 대응한 녹색혁명이 21세기 최대 세계적 관심사가 됐다“며 ”지구온난화 해결에 지방정부도 적극 참여하고 있다. 제주에 풍력과 태양력을 이용한 ‘카본프리 아일랜드’를 추진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원 지사는 1일 오전 10시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린 제12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이하 제주포럼) 개회사를 통해 이같이 말했다.

그는 “기후변화와 저성장, 양극화, 역사·영토 분쟁, 테러리즘과 같은 초국경적인 도전과제들이 끊임없이 대두되고 있다”며 “평화와 공동 번영은 인류 역사의 오랜 숙제”라고 강조했다.

그는 “20세기 냉전의 한복판을 지나온 우리 제주 역시 평화와 인권, 상생의 소중함을 잘 알고 있는 지역”이라며 “제주는 동아시아에서 상호 신뢰와 협력을 바탕으로 평화와 공동 번영의 시대를 열기 위해 지난 2001년부터 제주포럼의 장을 마련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올해 12회를 맞는 제주포럼의 대 주제는 ‘아시아의 미래비전 공유’”라며 “현재 탈세계화로 상징되는 복잡하고 다양한 현안 과제들이 우리 인류를 위협하고 있다. 안보위협은 핵을 넘어 에너지·식량·사이버로 더욱 다양해지고 확산되는 추세”라고 우려했다.

그리고 그는 “세계는 지금 심각한 환경 위기로 인류의 미래를 위협하는 지구온난화와 마주하고 있다”며 “강대국은 물론 개발도상국까지 모든 국가가 나서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있다”고 말했다.

이에 “지구 환경의 지속가능성이 세계의 미래비전이 된 것”이라고 힘주어 말했다.

원 지사는 “제주는 지난 2005년 국가로부터 ‘세계평화의 섬’으로 지정된 이래 10년 넘게 평화를 실천해 온 지방정부”라며 “최근 제주는 통념적 평화의 개념을 넘어 ‘새로운 평화’를 적극적으로 모색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청정 제주의 대자연이 주는 ‘치유의 평화’, 다양한 가치와 이해를 모두 포용하는 ‘관용의 평화’, 그리고 에너지의 생산과 소비 전 과정이 평화롭게 이루어지는 ‘에너지 평화’, 이것이 제주의 새로운 평화”라고 선언했다.

그리고 “이것이 바로 평화산업이다. 제주가 추진하는 카본프리 아일랜드 프로젝트가 세계를 향한 제주형 평화산업”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제주포럼은 제주도와 외교부, 제주국제자유도시개발센터, 국립외교원,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국제이해교육원(UNESCO APCEIU), 한중일3국협력사무국, 핵군축 및 비확산을 위한 아시아태평양지도자네트워크(APLN) 등 44개 기관이 함께 참여해 외교안보, 경제경영, 환경기후변화, 여성교육문화, 글로벌 제주 등 5개 분야 75개 세션으로 진행되고 있다.

또한 세계 지도자, 전현직 정부 고위인사, 주한 외교단, 국제기구 대표, 학자, 기업인, 언론인 등 80여개국 55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역대 최대 규모로 치러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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