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희룡-앨 고어 前 미 부통령, 면담… ‘탄소 없는 섬’ 정책 극찬

1일 제주포럼이 열리는 ICC JEJU서 엘 고어(사진 오른쪽)미 전 부통령을 만나 인사하는 원희룡(사진 왼쪽)제주도 지사.

엘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이 원희룡 지사와의 면담자리에서  “제주도의 에너지 비전이 기후변화를 대비하는 미래의 원동력이 될 수 있겠다”고 높이 평가했다.

‘기후변화’ 분야 권위자로 손꼽히는 앨 고어(Al Gore) 전 미국 부통령이 1일 ICC제주 접견실에서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만나 미래 에너지산업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고 이 자리에서 엘 고어는 이 같이 말했다. 
 
엘 고어는 최근 기후환경의 변화에 대해 “과학자들은 미세먼지 문제는 겨울과 여름의 온도차이로 인한 바람의 변화로 중국뿐만 아니라 일본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분석했다”고 기후변화에 대한 대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한 고어는 “휴대폰, 컴퓨터 칩 등 에너지 산업의 기술적 변화는 많이 이뤄졌는데 결국 정치적 의지와 시장 원리가 미래 산업을 이끌어 가는 동력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여름에 화석연료를 많이 연소시키면 미세먼지에 영향을 많이 준다”며  “현재 중국은 3년 연속 석탄 연소와 배출량이 감소 추세를 보이고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한국도 노후 화력발전소의 일시 가동중단을 선언하고 본격적인 ‘탈 석탄’정책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특히 고어 전 부통령과 원 지사는 몽골의 바람과 태양에너지로 생산된 전기가 중국과 한국, 일본으로 연결되는 전력시스템인 ‘슈퍼그리드’에 대한 의견도 교환했다.

원 지사는 한국-중국-일본-몽골의 비즈니스 모델 수립과 각국 정부의 정책 결정, 법 제도 정비 등의 절차를 추진 중인 상황도 소개했다.

그리고 원 지사는 “2030년까지 모든 에너지를 신재생에너지로 생산해서 ‘에너지 자립 섬’으로 만들고, 자동차의 100%를 전기자동차로 전환하는 새로운 스마트 비즈니스를 추진하고 있다”며 제주의 ‘카본프리 2030’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이에 앨 고어는 이 정책에 대해 높이 평가했다.

한편 앨 고어 전 미국 부통령은 퇴임 후 환경운동가로 환경․평화 아이콘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이번이 제주 첫 방문이다. 그는 지구온난화의 위험성을 알리는 등 기후변화를 비롯한 환경 문제들을 국제 사회에 알리는데 주요한 역할을 했다.

이에 지난 2007년에는 기후변화 문제 해결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노벨평화상을 수상한 바 있다.

엘 고어 미국 전 부통령을 면담하는 원희룡 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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