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서해남부해역 집중 분포

드론에서 본 괭생이모자반 군집 모습.

해양수산부 국립수산과학원(원장 강준석)은 제주 및 서해 남부해역에 괭생이모자반이 집중 분포해 수산 및 해양환경 피해 예방에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24일 당부했다.

국립수산과학원은 22일 현재 시험조사선과 드론을 이용한 현장조사에서 동중국해 북부해역 및 제주 서남부 해역에서 괭생이모자반 덩어리(2~5m)가 밀집돼 수m~수㎞의 띠로 이루고 있음을 관측했다는 것.

특히 이어도 해양과학기지 서쪽 20㎞에서 발견된 가장 큰 띠(6㎞×10~20m)는 1주일간 주변에서 머물다가 서북쪽으로 이동하고 있는 것을 표류부이를 통해 확인했다.

이에 최근 수일 동안 지속된 서풍과 남서풍의 영향으로 제주도 북서부∼서해 남부 연안으로 접근할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또한 고해상도 위성(미국 Landsat-8호)의 분석에서 제주 서부와 제주 북부 추자도 주변 해역에서 괭생이모자반 띠를 확인했다.

이에 괭생이모자반 종합대책 모니터링 체계에 따라 지난 18일~21일 간 수행된 서해어업관리단·해양경비안전본부 등의 예찰에서도 제주 및 서해남부해역에서 괭생이모자반 띠가 관측됐다.

이에 국립수산과학원은 괭생이모자반의 유입경로 조사를 위해 선박에 의한 해양조사와 지구탐사위성, 무인기(드론) 등 가능한 수단을 모두 이용해 조기예보 체계를 운영하고, 피해 최소화를 위해 지자체 등 유관기관과 긴밀한 협조체제를 강화하고 있다.
 
서영상 기후변화연구과장은 “제주 주변해역과 서해남부에서 발견된 대량의 괭생이모자반 띠가 바람과 해류의 영향을 받아 서해와 남해 연안으로 계속 유입될 가능성이 있어 어촌계, 항만 및 선박운항 등에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히 주의해 줄 것”을 당부했다.

한편 국립수산과학원은 예찰을 병행하고 유관기관의 괭생이모자반 예찰 결과를 통합 분석 후 결과를 공유하며 지자체(제주도는 5월 들어 680톤 수거)는 괭생이모자반을 수거·처리하고 있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