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계대출 41.3% 전국평균 13% 크게 상회...수놀음 주택 등 서민주거복지 대책 강화홍보 필요

제주도의 부동산 투기 억제책이 급등세는 저지했으나 투자심리는 꺾지 못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제주도의 수놀음 주택 등 서민주거복지 대책 등의 대폭 강화와 홍보도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제주지역 가계대출 잔액의 전년동월대비 증가율은 41.3%로 전국평균 13.0%를 크게 상회해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전월대비도 3.5%로 전국치 1.4%를 상회하는 수치로 부동산 경기가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지적도 나왔다.

이는 급등하던 제주지역의 땅값 및 아파트 등 주택가격의 급등세는 꺾였으나 지속적인 부동산 대출이 이어져 투기심리는 살아 있다는 반증이다.

21일 발표한 한국은행 제주본부의 2016년 8월중 제주지역 금융기관 여·수신 동향에 따르면 제주지역은 지난 2012년 10월 이후 전국의 가계대출 잔액 증가율(전년동월대비)을 계속 상회했다. 땅값과 아파트 등 주택 상승에 대한 기대심리는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는 분석도 나왔다.

이에 한은 제주본부 관계자는 “가계대출이 꾸준히 늘고 있다. APT 등 집단대출이 꾸준히 늘어 몇 년간 갚아나가 가계대출이 일부 늘어 난 것도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향후 부동산 전망은 조심스럽다, 가계대출 증가가 영향은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2016년 8월말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원화대출금 잔액은 20조2538억원으로 월중 4639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권은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전월에 비해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업대출은 중소기업의 운전자금 대출을 중심으로, 가계대출은 토지와 상가 등 담보가 주가 되는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비은행금융권은 가계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고 기업대출은 상호금융을 중심으로 전월에 이어 증가폭이 축소됐다.

가계대출은 토지담보 위주인 기타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기타대출은 예금은행 및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토지, 상가 등을 담보로 하는 주택외담보대출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돼 통계 작성 이래 가장 높은 증가폭을 기록했다.

전국과 비교해 2015년 기준 제주지역의 처분가능소득 및 경제규모 대비는 8월말 기준 가계대출 규모는 117.4%, 66.6%로 전국 평균 107.1%, 56.0%을 각각 상회했다.

가구당 가계대출 규모도 4528만원으로 전국 4465만원에 많았다.

이와 함께 수신 동향은 8월말 제주지역 금융기관의 수신 잔액은 23조1603억원으로 월중 824억원 증가했다.

예금은행은 저축성예금과 시장성수신은 전월에 이어 감소했으나 요구불예금이 늘면서 소폭의 증가로 전환됐다.

저축성예금은 공공기관 운용자금 인출 등으로 기업자유예금을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시장성수신은 양도성예금증서를 중심으로 감소폭이 확대됐다. 요구불예금은 제주도의 대기성자금 유입 등으로 증가로 전환했다.

비은행금융권은 신용협동조합과 새마을금고의 정기예탁금과 신탁회사의 특정금전신탁을 중심으로 증가폭이 확대됐다.

한편 예대율은 여신증가폭이 6개월째 수신증가폭을 상회하며 예금은행과 비은행금융기관 모두 전월에 이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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