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킹그룹 회의 첫 결과물 나와...道에 2017년부터 시행 권고

한라산, 성산일출봉 탐방예약제 전격 도입을 발표하는 김방훈 점무부지사, 사진 왼쪽부터 김양보 환경보전국장, 강경식 제주도의원, 김방훈 정무부지사, 강만생 워킹그룹 위원장, 김홍두 세계유산본부장.

제주도가 내년 하반기부터 한라산과 성산일출봉에 탐방예약제를 전격 도입해 원희룡 도정의 핵심철학 중 하나인 청정과 공존, 자연의 가치를 지키는데 시동을 걸었다.

그러나 총량에 대한 논의 등은 다각적인 의견수렴 후 구체적으로 발표한다.

또한 자연의 가치와 품격을 높이는 큰 틀에서의 동의와는 다르게 성산일출봉 주변 상가와 주민들간의 논의는 없었다는 것. 이에 워킹그룹 강만생 위원장은 “충분히 대화하고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제주특별자치도는 제주미래비전이 지향하는 청정과 공존을 통해  제주자연가치 보전과 관광문화 품격 향상을 위해 2017년 하반기부터 한라산 탐방 전 코스와 성산일출봉을 대상으로 탐방예약제를 우선 실시할 계획이라고 10일 밝혔다.

이는 지난 6월 도내·외 전문가를 워킹그룹(25명)으로 구성해 7월 워크숍, 8월 워킹그룹 킥오프 회의 등을 거쳐 로드맵으로 확정된 5개 주제에 대한 첫 번째 결과물이다.

도내 주요 공영관광지를 대상으로 지난 9월19일 워킹그룹 소위원회, 9월29일 워킹그룹 전체회의에서 논의된 사항을 도 정책제안 사항으로 권고한 사항이다.

이 제도의 본격 시행을 위한 워킹그룹 주문사항으로 세계유산지역 관광지, 인기 공영관광지를 대상으로 하는 탐방총량조사 및 기초조사 실시, 예약부도(No-Show)대비 방안, 현장 예약시스템 도입 등을 행정에서 세부적으로 검토하도록 요청한 바 있다.

이번 탐방예약제 시행은 양적 관광위주의 정책으로 인한 자연훼손, 환경오염, 도로정체 등의 사회적 비용이 유발돼 이런 문제를 단계적으로 해소하고자 질적 관광으로 전환하려는 정책의 출발 단계다.

이와 관련해 원희룡 지사는 “탐방예약제 시행으로 도민사회의 이해관계인들의 명과 암이 존재하겠지만 지금이 바로 우리 제주가 더 이상 싸구려 관광지가 아닌 진정으로 제주의 자연가치를 보전하고 관광문화의 품격을 향상시키기 위한 중대한 결정을 내려야 할 시점”이라고 강조한 바 있다. 

道는 이번 탐방예약제 시행으로 나타날 수 있는 문제점들을 미리 검토 보완해 나갈 계획이다.

또한 사업 시행에 따른 사업예산을 반영 후 시스템 구축 등의 제반사항을 준비하고 2017년 최대한 빠른 시일 안에 시행한다는 계획이다.

道가 밝힌 탐방예약제 시행에 따른 대표적인 예상 문제점으로 ▲ 관광지 별 탐방예약 적정인원의 문제 ▲ 제도정착 이전까지 예약 없이 방문하는 탐방객 처리 문제 등이다.

관계자는 “이번 탐방예약제 시행으로 제주의 가치를 높이는 대표 사례가 되도록 노력하고 제도 시행으로 탐방객들의 불편이 최소화 될 수 있도록 사전 홍보에도 철저를 기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성산일출봉 주변 상가에 미치는 피해가 예상되고 있다. 이에 따른 기자의 질문에 김방훈 정무부지사는 “미래를 위해 어느 정도 감수해야 한다”며 “상인들과 논의도 충분히 할 계획이다. 보전하고 지켜야 할 제주의 세계자연유산 품격을 지키고 자연의 가치를 위한 첫 결과물“이라고 강조했다.

저작권자 © 제주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