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혈세 투입 또 다시 혈세로 원상복구 분통 터지지만 원상복구해야"

낙석위험지역...실제 안전모 쓰는 사람 단 한사람도 없어 '안전불감증'

멀리 산방산 밑에 자리잡은 용머리해안 모습.

7월30일 우수블로그인 "내가 숨쉬는 공간의 아름다움"에 따르면 흉물로 변해버린 천연기념물 용머리해안을 주제로 고발성 사진과 글이 화제가 되고 있다.

파워블러거인 파르르는 “혈세 5억7천만원을 투입해 만든 흉물 이제 어떡하나”라며 “대한민국의 최고의 경관이라 할 수 있는 서귀포 안덕면 용머리해안에 철재와 콘크리트를 들이부어 다리를 건설했다"고 행정당국을 비난했다.

그는 "이곳은 유네스코가 인정한 세계지질공원이며 천연기념물로 보호된 곳"이라며 "이미 지난달 완공을 해 한 달이란 기간이 경과한 상태"라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용머리 해안은 지주온난화에 의한 해수면 상승으로 일부 탐방로에 물이 잠기면서 한국의 기후변화 1번지라고 부르기도 한다"며 "1987년 조성된 탐방로는 워낙 해수면 가까이 만들어져 있어 만조시나 조금만 높은 파도가 일어도 사람이 출입할 수 없는 곳"이라고 했다.

특히 그는 "용머리 해안 곳곳이 낙석위험지역이라 안전모를 착용해야 하나 실제 안전모를 쓰고 탐방하는 사람은 단 한사람도 보이지 않았다"고 안전불감증도 꼬집었다.

그는 "피 같은 혈세를 투입하고 또 다시 혈세로 원상복구를 하는 일에 진저리가 나고 분통이 터지지만 원상복구 할 수 있다면 속히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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