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정치, 행정, 사회 등 분야 혁신서 안정선택...변화와 개혁 中

취임 2주년을 맞는 원희룡 제주지사.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의 민선 6기 전국 시․도지사 공약이행 및 정보공개 평가에서 제주도가 최우수 등급을 2년 연속 달성했다.

평가항목은 목표달성, 공약이행완료, 주민소통, 웹소통, 공약일치도 분야 등 5개 분야에서 이뤄졌고 2015년 목표달성분야, 공약이행완료분야, 주민소통 분야에서 우수한 평가를 받았다.

이 같은 외부의 평가와 달리 도민들은 일부 달리 보는 시각도 존재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원희룡 지사 취임 2주년 환경과 소통, 경제, 정치분야에 원 지사의 노력과 각종 지표도 좋아 후한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그러나 인구, 관광객 증가 등으로 인해 경제가 좋았음에도 주민생활 등 삶의 척도는 중간점수를, 협치는 시민단체와의 일부 소통 등에도 불구하고 좋지 못한 여론을 형성했다.

원희룡 지사는 취임 2주년 합동기자회견자리에서 공직사회 주축으로 한 도민 소통을 반성했다. 또한 공직사회 울타리 갇히지 않고 직접 소통을 약속하고 도지사 소통만으로 한계가 있다며 실국장들의 民중심-현장중심 소통을 강조하며 “벽을 깨고 나가야”한다고 주문했다.

또한 신년인터뷰를 통해 올해를 키워드를 도민과의 소통에 뒀다. 각종 개발사업시에도 주민동의가 최우선임을 내비쳤다.

원 지사는 취임 초 도의회와 불협화음에서 벗어나 도의회와의 소통, 국회와의 소통, 중앙정부와의 소통, 도민과의 소통 등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통해 소통분야에 100%의 만족도를 위해 노력했고 노력하고 있다.

일본 취재 중 해외 재일제주인도 일부 제2공항 우려를 제외하고 원 지사의 도민소통에 후한 점수를 줬다.

환경 분야는 원 지사 자신의 2년 최대 치적을 난개발 제동으로 보는 등 개발 우선, 개발지상주의보다 제주의 환경의 가치를 살리고 보전하며 지속가능한 성장을 하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경제 분야도 육지부의 최악의 경기상황에도 불구하고 제주도는 인구증가와 관광객 증가 등으로 생명산업 감귤과 밭작물 등의 최악의 가격하락에도 불구하고 육지부의 배가 넘는 경제성장률을 보이는 등 각종 경기지표 등에서 외형적으로 경제호조세가 지속되고 있다.

정치 분야에서 취임시부터 예산개혁을 통한 대립각을 접고 소통을 선택했고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이용해 국회, 정부와의 소통을 통해 신공항, 신항만 등 굵직한 국책사업 유치와 예산확보에도 힘을 보탰다.

특히 현직 반기문 유엔사무총장을 제주포럼에 초대해 자신의 정치적 역량을 만방에 다시 한 번 과시했다.

주민 생활과 관련한 삶의 척도는 인구증가로 인한 부동산가격 폭등과 주차난, 교통난, 쓰레기 문제 등 인내할 수준이지만 나아지고 있지는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원 지사가 취임시부터 강조했고 중앙정치의 주요 키워드며 개혁적 마인드인 정치, 인사, 민간, 정책 등의 협치는 가장 약점이고 여론도 나빴다. 협치를 통한 통합과 상생의 리더쉽은 진행중이라는 것.

원 지사는 "협치는 관 위주보다 민간 위주에 초점을 두는 것으로 여러가지 단계를 거쳐 장기간에 걸쳐 발전해 나가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제가 취임하며 도정방침으로 내걸었던 협치의 초점은 그동안 관 위주로 일하는 방식을 미래참여, 미래 주도권을 대폭 강화해 변화하는 세대, 도민사회 앞서나가는 여러가지 에너지들을 행정에 끌어들여 보다 창조적인 행정을 해나가겠다는 의미에 협치의 초점이 맞춰져 있다"고 의미를 강조했다.

그는 "앞으로도 일하는 방식에 있어 협치를 끊임없이 추구할 것이고, 인사나 정책이나 확대해 나가는 부분들, 여러 시행착오가 있겠지만 형편에 맞게 해나가야겠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새누리당의 개혁파 선두주자로 기대했던 변화와 개혁은 중간점수를 받았다. 이는 변화와 개혁이전에 섬 문화 제주도의 정서를 인정해 급격한 변화보다는 안정속에 변화와 개혁을 추구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는 차기 도지사 또는 차차기 대권주자로 혁신을 통해 사회 전 분야에 피를 묻혀 반대파를 양산하는 것보다 제주의 정서에도 부합하는 길을 선택했다는 것.  

이에 따라 다수가 기대했던 원희룡 지사의 중앙정치 큰 무대의 경험 등을 통한 혁신적인 마인드를 결국 제주에 접목하지는 못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대신 안정속에 변화와 개혁을 추구해 고향 제주의 섬 문화를 어느 정도 인정하고 이를 혁파하는 대신 조화를 통해 잘살고 행복한 글로벌한 제주를 만들겠다는 의지가 엿보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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