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공방제 살포 지점 100m 이내만 영향...살포지역도 식물엔 거의 소멸

제주특별자치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조인숙)은 작년 재선충 항공방제 농약이 살포된 주변지역을 대상으로 친환경농업 및 식생에 영향을 미치는지 여부를 정밀 조사하고 결과를 6일 발표했다.

조사 결과 친환경농경지는 항공방제 농약이 살포된 지역에서 주변 0.2~1.8km에 분포해 있었으며 이 농경지의 작물과 토양에는 항공방제 농약이 잔류하지 않는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방제 농약이 직접 살포된 지역 대부분 시료에서는 방제 농약이 검출됐다.

거리별로 항공살포지로부터 100m 떨어진 지점에서 일부 검출됐고 그 외 200m 이상에서는 잔류농약이 검출되지 않았다.

또한 살포지점에서는 항공 살포 5일 후가 되면 방제농약이 50% 수준으로 감소되다가 14일후가 되면 식물체에서는 거의 소멸되고 토양에서 일부 잔류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보건환경연구원의 이번 연구는 소나무 재선충 확산방지 및 예방을 위해 항공 살포한 살충제 성분인 티아클로프리드의 비산으로 인해 주변 친환경 농경지에 피해 가능성이 제기됨에 따라 이뤄졌다는 것.

이를 위해 항공살포지 인근에 친환경농경지가 있는 지역을 대상으로 했고, 살포 범위가 광범위한 지역은 살포지점과 친환경농경지와의 거리를 고려해 최대 2km까지 조사했다.

관계자는 “앞으로 재선충 항공방제로 인한 주변 친환경농업이나 식생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항공살포 지역을 선정할 때 풍향과 풍속을 고려해 살포 예상 지점에서 친환경 농경지와 거리를 200m 이상 확보 후 방제하는 것이 안전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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