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28개 기관 ‘세계환경수도 추진 협력협의회’ 구성

공공기관․기업 친환경생활 실천 업무협약 체결...10대 실천과제 추진

해안도로 개설로 파괴된 해안사구 모습.

제주가 사전에도 없는 ‘세계환경수도’를 외친지 5년이 지났지만 이를 뒷받침할 제대로 된 투자와 도민공감대 형성 등은 뒷전이란 평가가나오고 있다.

또한 정부차원의 지원도 미미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020년 세계환경수도를 목표로 하고 있지만 제주도내 곳곳에 펼쳐진 환경파괴의 현장, 바다 생태계는 오염으로 몸살을 앓고, 중국발 황사로 제주의 하늘과 공기는 황사와 미세먼지로 뿌옇게 변해 청정의 위기를 맡고 있다.

또한 1차산업을 위해 엄청난 양의 비료와 농약을 퍼 붇는 제주의 땅, 축산폐수 등과 함께 이로 인해 제주 서부지역의 지하수는 더 이상 음용할 수없는 물이 됐으며 개발시대의 유산인 인공구조물이 도내 전역에 산재해 있는 제주가 세계환경수도로 자격이 있는 지 의문이 들 정도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특히 도민들이 환경우선의 마인드가 전파되고 일상에 친환경적인 생활이 몸에 배도록 하는 도민공감대 형성도 이루지 못해 큰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이에 제주특별자치도는 늦게나마 도내 28개 공공기관과 기업들이 민관 협력으로 ‘세계환경수도 추진 협력협의회’ 구성 운영한다.

도는 30일 도청 탐라홀에서 '공공기관 기업 친환경생활 실천 협력 업무협약'을 체결한다고 밝혔다.

이번 협약은 제주의 세계환경수도 비전과 탄소제로섬 실현해 나가자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지역사회를 이끄는 공공기관 및 기업이 친환경생활을 앞장서 실천하고 도민사회 전반에 확산되도록 상호 협력해 나갈 계획이다.

협약에는 제주도 등 28개 공공기관 및 기업들이 민관 협력으로 참여한다.

특히 친환경생활 실천 참여 촉진을 위한 의사결정 기구로 ‘세계환경수도 추진 협력협의회’를 구성키로 했다.

‘세계환경수도 추진 실무협의회’ 회의를 통해 친환경생활을 위한 10대 실천과제 중에서 각 기관・기업별로 중점 실천할 과제 3~4개를 선정하고 실천목표를 정해 올해 말까지 추진할 계획이다.

관계자는 “앞으로 道는 실무협의회의를 통해 추진상황 점검 등 모니터링을 이행하고 희망 기관·단체에는 친환경생활 실천을 위한 컨설턴트 지원과 직원 교육도 병행 추진할 계획”이라고 했다.

이어 “상호 정보공유의 기회 마련과 우수사례를 발굴해 도민 공감대 형성을 위한 홍보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친환경생활 실천 우수사례 공모 및 경진대회를 개최하고 우수사례는 다른 기관(기업・단체)에 파급 시킬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10대 실천 과제는 ▲ 임직원 탄소포인트제 가입 ▲ 전기 사용량 줄이기 ▲ 물 사용량 줄이기 ▲ 폐기물 재활용율 높이기 ▲ 음식물쓰레기 발생량 줄이기 ▲ 재활용 및 나눔문화 정착을 위한 알뜰나눔장터 운영 ▲ 연 1회 환경체험교육 참여 ▲ 녹색제품(환경표지, GR인증 제품) 우선구매 ▲ 전기자동차 도입 확대 및 홍보 ▲ 나무(탄소흡수원) 심고 가꾸기 등이다.

한 시민단체 회원은 “늦었다고 생각할때가 가장 빠르다”며 “이제라도 차근차근 준비를 해 제주가 세계환경수도로 거듭나기 위해 총력을 기울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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