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지동굴 모리터링 중 수백바리 박쥐 동면 확인

동면하는 황금박쥐 모습.

15일 한라산국립공원관리사무소에 따르면 한라산 구린굴에서 멸종위기 야생동물 1급인 붉은 박쥐(황금박쥐)가 서식한다고 밝혔다.

올해 3월 어승생악 동쪽에 위치한 진지동굴을 모니터링 하던 중 동면하고 있는 수백 마리의 박쥐가 동굴천장에 하얀 서리가 내리고 날개를 감싸 안은 모습으로 한데 모여 있는 것이 확인됐다.

우리나라에 서식하는 박쥐는 온대성으로 일몰 후에 활동을 하는 야행성 동물이다.

박쥐는 시각은 퇴화됐고 초음파를 이용해 곤충을 사냥하며 시간당 모기를 1천마리를 잡아먹어 ‘자연계 살충제’라는 별칭으로 불러진다는 것.

한라산국립공원 김대근 보호관리과장은 "겨울철 박쥐는 동면에 적합한 온도와 습도 등의 환경조건이 갖추어진 동굴, 고목의 구멍, 바위틈이나 폐가옥의 천장 등 다양한 장소에서 동면을 취하고 봄에 다시 활동을 시작한다"고 했다.
 
또한 “우리나라와 중국에서 박쥐는 오래전부터 부귀, 건강, 장수 등 복을 상징하고 기원하는 동물로 여겨 귀히 여겼다”고 덧붙였다.

항금박쥐가 서식하는 동굴내부 모습.
동굴안에서 본 동굴입구와 먹고드름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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