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전기차 정책 기대 세계 전기차 보급 일반 추세”...“태양광 정책 주목할 것”도 제안

▲ 토디 세바 미 스탠포드대 교수(사진 왼쪽)와 제주 에너지정책 등 환담하는 원희룡 지사(사진 오른쪽).
세계적인 미래에너지 학자인 ‘에너지혁명 2030’ 저자 토니 세바 미국 스탠포드대 교수가 방한 중 18일 제주를 방문해 원희룡 제주도지사와 제주의 에너지정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눴다.

토니 세바 교수의 제주 방문은 제주도의 초청으로 제주도민을 대상으로 한 초청강연을 위한 제주를 찾았다.

토니 세바 교수와의 환담 자리에서 원희룡 도지사는 제주가 추진하는 2030년 탄소없는 섬(카본프리아일랜드) 정책과 그린빅뱅 전략에 대한 소개를 하며 지난 파리 기후변화총회에서도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고 소개했다.

이에 토니 세바교수는 “자신의 책과 제주의 정책 방향이 같다며 상당히 흥미로운 정책이라는 반응을 보이며, 세계적 흐름은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라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자신의 책을 발표할 때 사람들은 급진적이라 했지만 이미 일어나고 있으며 반드시 일어날 것”이라며 “친환경적 접근뿐만 아니라 경제적인 논리에 의해 생각보다 빨리 올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제주의 전기차 정책이 기대된다”며 “세계적으로 전기차 보급은 일반 추세이다. 이미 미국에서는 전기차가 환경뿐만 아니라 전기차 배터리가 하나의 발전소 개념이 되는 기술이 개발되고 머지않아 상용화될 것”이라고 전했다.

토니 세바는 “제주의 자연환경은 풍력발전뿐만 아니라 태양광 발전에도 유리하므로 태양광 패널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있어 경관을 해치지 않고 제주의 감귤밭과 주택에 태양광을 보급할 수 있을 것”이라며 “태양광 정책에도 주목해 줄 것”을 제안했다.

그는 “호주의 경우 4년 동안 1백만 가구에 태양광을 보급했다”며 “제주는 25만 가구이므로 2018년까지 전 가구에 100% 태양광 보급 전환을 시도해 볼 만하다”고 주장했다.

이에 원희룡 지사는 “제주의 에너지정책이 저개발국가 에너지보급 모델로 적용이 가능하다”며 “특히 북한을 위한 에너지보급 모델로 제공하고 싶다. 혹시 북한을 방문하게 된다면 나의 제안을 전달해 달라”고 말했다.

한편 원희룡 도지사의 내년 국제전기차엑스포의 초청에 흔쾌히 수락한 토니 세바는 내년 3월에 제주를 다시 방문할 것을 약속했다.

토니 세바의 ‘에너지 혁명 2030’은 올해 세계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서 ‘Clean disruption of Energy and Transportation'이라는 원제목으로 1위를 기록하고 국내 대기업인 삼성 SDI에서는 임․직원들에게 큰 화제와 함께 독서열풍을 불어와 사내 필독도서로 선정하는 등 세계적으로 큰 이슈를 불러일으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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