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대 홍승호 교수, “환경오염 노출 보존 대책 마련 시급”

▲ 정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기수갈고둥 집단 서식모습.(사진제공=제주대학교)
서귀포시 천지연 하류에서 환경부 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 2급인 기수갈고둥이 집단 서식지가 발견됐다.

제주대학교 교육대학 홍승호 교수는 제주씨그랜트센터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연구 중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고 1일 밝혔다.

개체수를 확인한 결과 200여 마리에 이르는 것으로 조사됐다.

홍 교수는 “기수갈고둥 분포지역이 70여m에 불과하고 다리아래 보를 중심으로 집중돼 있어 환경오염에 심각하게 노출돼 있다”며 “천지연 하류는 서귀포항과 인접해 있어 폐기름과 각종 쓰레기들로 오염돼 기수갈고둥의 개체수가 줄거나 사라질 우려가 높아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환경부 보호 야생종으로 등록된 기수갈고둥은 작은 환경 변화에도 큰 피해를 볼 수 있어 정확한 서식지 파악과 보존대책을 시급히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것.

이에 따라 기수갈고둥 집단서식지 보존을 위해서는 보호구역지정, 주기적인 하천정화 활동과 모니터링이 시급히 이뤄져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홍 교수는 “천지연이 관광명소인 점을 감안하면 이를 방치할 경우 서식지가 파괴될 우려가 높다"며 "멸종위기종 기수갈고둥의 보전을 위해 하천개발계획에 대한 신중한 검토와 오염을 줄이기 위한 근본적인 대책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또한 “천지연 하천의 중류에 돌무더기를 설치해 고둥류가 붙어 서식하는 방안”도 주문했다.

한편 홍 교수는 지난 2013년에도 제주시 곤흘동 마을 화북천 하부에서 기수갈고둥을 발견해 보고한 바 있다.

▲ 홍승호 제주대교수가 기수갈고둥 집단 서식지를 가르키는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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