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4‧3평화재단, 20일 14시 30분 신원확인보고회 개최

4·3평화공원 행방불명희생자위령비.
4·3평화공원 행방불명희생자위령비.

제주특별자치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2023년 유해발굴 및 유전자감식 사업을 통해 행방불명 4・3희생자 2명의 신원을 새롭게 확인해 76년만에 이름을 찾았다고 밝혔다.

신원확인과 함께 유가족을 찾은 희생자들은 군법회의 희생자 1명, 예비검속 희생자 1명이다.

희생자 故 강문후(당시 48세)는 안덕면 동광리 출신으로 1950년 7월 예비검속되어 지금까지 행방을 알 수 없었다.

희생자 故이한성(당시 26세)은 제주읍 화북리 출신으로 1949년 군법회의에서 사형 선고를 언도받은 후 행방불명됐다.

특히 이번 신원확인은 직계 및 방계 유족의 추가 채혈을 통해 거둔 성과로, 한 명의 행방불명 희생자에 대한 유가족 다수의 적극적인 채혈 참여가 신원확인 가능성을 높이고 있음이 확인됐다.

실제로 희생자 故 강문후의 신원확인은 희생자의 아들, 손자, 손녀뿐 아니라 동생과 그의 손자까지 총 9명의 채혈 참여로 인해 이뤄질 수 있었다.

행방불명 희생자들에 대한 유해발굴은 지난 2006년 제주시 화북동 화북천을 시작으로 2007년~2009년 제주국제공항, 2021년 표선면 가시리 외 6개소, 2023년 안덕면 동광리 등 도내 곳곳에서 진행돼 총 413구의 유해를 발굴했다.

이 가운데 신원이 확인된 희생자는 대전 골령골에서 신원이 확인된 1명을 포함해 144명이 됐다.

제주도와 제주4・3평화재단은 올해도 유해발굴 및 발굴유해 유전자 감식사업을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2024년 4・3희생자 유가족 채혈은 2월 1일부터 11월 30일까지 제주시 한라병원과 서귀포시 열린병원에서 진행한다.

2023년 신원확인 된 4‧3희생자 2명에 대한 신원확인보고회는 오는 20일 오후 2시 30분 제주4‧3평화공원 4‧3평화교육센터에서 개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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