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삼매봉과 외돌개.

제주관광공사의 자료에 따르면 ‘외돌개’는 제주 올레길 7코스의 시작점으로 서귀포칠십리공원 삼매봉 지나 바다에서 20m높이로 솟아난 형상의 돌 기둥으로.바다 위에 홀로 우뚝 서있어 이 같은 이름이 붙여졌다. 

'장군석’, ‘할망 바위’라는 이름으로도 불리우고 최영장군이 원나라와 싸울 때, 이 바위를 장군처럼 꾸며 놓아 적군을 자멸하게 했다는 설화가 있다. 

이 돌 기둥은 화산이 폭발할 때 생성되었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외돌개의 전설은 다음과 같다.

옛날 서귀포에는 바닷 일로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사이좋은 한 노부부가 살았다. 거친 바다를 마다 않고 노부부는 나가서 일을 했다. 하루는 바다도 잔잔한 것이 배를 띄우기에 적당한 날이었다. 

  “하르방, 바당에 강 하영 잡앙 옵써예.” 

  “경허주. 오늘은 날도 좋으난 고기 하영 잡히커라.” 

  이렇게 할아버지는 채비를 마치고 바다로 나갔다. 바다에 나가니 아닌 게 아니라 고기가 떼로 다니는 게 아닌가? 할아버지는 흥겹게 고기를 끌어 올렸다. 돌아가서 할머니에게 많은 고기를 자랑할 생각에 신이 나서 일을 하다 오랜만에 만난 만선이 너무 기뻐 돌아오는 시간을 살짝 넘기고 말았다. 

할아버지는 서둘러 배를 돌려 섬으로 돌아오려는데, 그만 풍랑을 만나고 말았다. 만선으로 돌아올 할아버지가 늦어지자 발을 동동 구르며 바다 쪽을 바라보고 있는 할머니의 기다림도 뒤로 한 채 할아버지도, 배도, 그 많은 고기도 바다 깊이 끝도 없이 빠져 들고 말았다. 

다시 날이 밝아도, 또 많은 날이 밝았다 다시 어두워져도 영영 돌아오지 않는 할아버지를 할머니는 애타게 부르다 돌이 되고 말았다. 그 할머니가 돌로 굳어 외돌개가 되었다는 옛 이야기가 전해오고 있다. 그래서 외돌개를 살짝 옆으로 보면 먼 바다를 보며 애타게 할아버지를 부르는 모습이 역력하다.

  “하르바앙~, 하르바아~ㅇ.”

 아직도 어느 곳에서 할머니는 할아버지를 애타게 부르고 있는지도 모른다. 그리고 파도는 그 이름을 산산이 부수고 있을 것이다.

동영상은 드론으로 본 삼매봉을 전경으로한 외돌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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