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송 및 긴가지해송 우수 군락지는 가파도, 비양도...체계적 보호 대책 마련 시급

긴가지해송 모습.(사진출처=천연기념물 해송 및 긴가지해송의 제주특별자치도 연안 해역 내 분포 현황 및 실태조사 보고서)
긴가지해송 모습.(사진출처=천연기념물 해송 및 긴가지해송의 제주특별자치도 연안 해역 내 분포 현황 및 실태조사 보고서)

제주도내 멸종위기 야생동물이며 천연기념물인 해송과 긴가지해송이 고수온에 의한 난대성인 담홍말미잘과 이끼벌레류 그리고 로프와 폐그물에 피해를 입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는 ‘천연기념물 해송 및 긴가지해송의 제주특별자치도 연안 해역 내 분포 현황 및 실태조사’보고서에서 나왔다. 그러나 천연기념물인 해송 및 긴가지해송이 유해 생물에 의한 피해는 제주도내 해역별로 차이를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제주도 남부 해역의 조사해역에선 담홍말미잘에 의한 피해가 많이 확인됐다. 동부해역인 우도, 성산일출봉은 이끼벌레류에 의한 피해가 대부분이었다. 서부 해역인 차귀도는 낚시줄, 로프, 폐그물 등에 의한 피해가 많은 것으로 확인됐다. 

서귀포시 문섬 서쪽면의 담홍말미잘을 관찰한 결과 2021년 12월 조사 시 담홍말미잘에 의한 피해 개체수와 피해 범위가 일부 개체에 한정적 이었으나, 2022년 7월에 같은 해역을 모니터링한 결과 피해 개체수와 범위가 확산됨을 확인할 수 있었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이는 담홍말미잘등의 난대성종이 가지는 특성으로 인해 고수온기인 하계에 주로 성장이 이루어지기 때문으로 판단되며 피해의 구제를 위해 담홍말미잘과 이끼벌레류의 자원화를 위한 생화학적 분석 및 기능성 분석 연구가 뒷받침되어 유해 생물 구제 및 재활용 전략을 마련해야 한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한편 조사를 통해 해송 및 긴가지해송의 우수 군락지는 가파도, 비양도로 우수 군락지의 체계적인 보호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했다.

또한 보고서는 조사되지 않은 해역들에 대해 추가적인 서식 실태조사와 함께 유해 생물로 인해 훼손되고 있는 해역에 대해서도 심도 있는 추가 연구 및 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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