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제주 그늘막 408개소 늘고, 무더위쉼터 473건으로 소폭 줄어

올해 여름철 기온 1973년 기상관측 이후 역대 4위...여름철 전국 평균기온은 24.7℃ 평년(과거 30년) 23.7℃보다 1.0℃ 높아

인구10만 명당 신고환자 80대이상 11.5명 가장 높아...70대 8.3명, 50대 7.0명, 60대 6.8명

질환별...열탈진 56.7% 가장 많고, 열사병 17.5%, 열경련 15.3%, 열실신 8.3% 순

그늘막 설치 모습.(사진제공=제주뉴스DB)
그늘막 설치 모습.(사진제공=제주뉴스DB)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에 따르면 2023년 5월20일부터 9월30일까지 폭염 등으로 인한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의 운영결과 제주지역은 제주시 62건, 서귀포시 36건 등 98건의 환자가 발생했고 사망자는 없었다. 지난해보다 5건이 많았고 서귀포시는 16.1% 급증했다. 전국대비 3.5%를 차지했다. 전국은 2천818건이고 사망자는 32명이다.

인구 10만 명당 신고환자수는 제주가 14.5명으로 지난해 이어 전국 1위로 나타났다. 제주의 2022년 인구10만 명당 신고환자수는 13.7명 전국 1위였고, 제주시 62건, 서귀포시 31건 등 93건이 발생했다.

여름철 온열질환자 발생을 막기 위해 무더위쉼터를 지정하고, 그늘막을 설치했다. 

그늘막 및 무더위쉼터 현황에 따르면 2021년 제주지역 그늘막은 189개소, 무더위쉼터 486개소였고, 2022년에는 그늘막 326개소, 무더위쉼터 487개소로 늘었다.

또한 2023년 그늘막은 408개소로 늘었고, 무더위쉼터는 473건으로 소폭 줄었다.

제주지역 인구 천 명 당 무더위쉼터 수는 전체인구대비 0.7개소, 65세인구대비 4개소, 인구 천 명 당 그늘막 수는 전체인구대비 0.6개소, 65세인구대비 3.4개소로 전국대비 중위권으로 나타났다. 

전국의 온열질환자는 총 2천818명(사망 32명)으로 전년(온열질환자 1천564명, 사망 9명)과 대비해 온열질환자는 80.2% 증가했다. 사망자는 50%가 80대 이상에서 발생했고 추정사인은 주로 열사병(90.6%)으로 조사됐다. 

특히, 올해는 폭염으로 인한 일일 사망자 수가 온열질환 감시가 시작(2011년)된 이후 폭염일수가 가장 많았던 2018년(6명)보다 많은 7명으로 최다 발생했으며, 연도별 사망자 수도 2018년(48명) 이후 두번째로 많이 발생(32명)했다.

올해 여름철(6~8월) 기온은 북태평양고기압의 지속적 영향으로 전국 평균기온은 1973년 기상관측 이후 역대 4위, 여름철(6~8월) 전국 평균기온은 24.7℃로 평년(과거 30년) 23.7℃보다 1.0℃ 높았다.

인구10만 명당 신고환자 수 역시 80대 이상 고령층이 11.5명으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70대 8.3명, 50대 7.0명, 60대 6.8명이었다.

질환별로는 열탈진이 1천598명(56.7%)으로 가장많았고, 열사병493명(17.5%) ,열경련 432명(15.3%), 열실신 235명(8.3%)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2천243명(79.6%)로 실내 575명(20.4%)보다 3.9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고, 실외 작업장이 913명(32.4%)으로 가장 많았고, 논·밭 395명(14.0%), 길가 286명(10.1%),실내작업장197명(7.0%)순으로 나타났다.

한편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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