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20일부터 폭염 온열질환 일일 발생 감시 가동 및 현황정보 제공

올해 여름철 지속될 더위에 열사병, 열탈진 등 온열질환 주의 필요

지영미 질병관리청장 “올여름 평균기온 평년(1992~2022)보다 높고 7~8월에는 무더운 날 많을 것 전망...더위로 인한 온열질환 대비 필요”

질병관리청(청장 지영미)이 기후위기 등 이상기온으로부터 여름철 폭염으로 인한 건강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5월 20일부터 9월 30일까지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을 스타트했다. 가동 첫날인 20일 전국에 11건의 온열질환자가 발생했고 제주에서도 제주시에서 온열질 환자 1명이 발생했다.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 운영결과 제주는 93명의 온열질 환자가 발생해 전국대비 5.9%를 기록해 온열질 환자관리 등이 다가오는 여름철 중요한 보건업무로 대두되고 있다.

특히 인구10만명당신고환자수는 제주가 13.7명으로 전국에서 가장 높았다. 이어 전남·세종 각각 6.8명, 충남 6.4명 순이었다.

온열질환은 열로 인해 발생하는 급성질환으로 뜨거운 환경에 장시간 노출 시 두통, 어지러움, 근육경련, 피로감, 의식저하 등의 증상을 보이고, 방치 시에는 생명이 위태로울 수 있는 질병으로 열사병과 열탈진이 대표적이다.

질병관리청이 발표한 지난해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로 파악된 온열질환자는 총 1천564명(추정사망자 9명 포함)으로, 전년(2021년) 대비 13.7% 증가(1천376명→1천564명)한 것으로 나타났다. 

신고된 온열질환자의 주요 발생 특성으로 남자(80.3%)가 여자(19.7%)보다 많았고, 50대(22.0%)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으며 65세 이상 노년층이 전체 환자의 27%를 차지했다.

구 10만명당 온열질환자 수는 80세 이상(6.4명)에서 가장 높게 나타났다.

질환별로 열탈진이 809명(51.7%)으로 가장 많았다. 지역별 신고 환자수는 경기 353명, 경남 152명, 경북 142명, 충남 135명, 전남 124명, 서울 110명, 제주 93명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장소는 실외가 1천285명(82.2%)으로 실내(279명, 17.8%)보다 4.6배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실외 작업장 581명(37.1%), 논·밭 230명(14.7%), 길가 161명(10.3%), 실내 작업장 127명(8.1%) 순으로 나타났다.

발생시간은 절반가량(51.4%)이 12~17시 낮 시간대에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직업별로 단순노무종사자 395명(25.3%), 무직 175명(11.2%), 농림어업숙련종사자 153명(9.8%) 순이었다.

신고된 온열질환 추정 사망자는 총 9명(남자 5명, 여자 4명)으로, 60세이상 연령층(7명, 78%), 실외 발생(7명, 78%)이 많았고, 사망자의 추정사인은 모두 열사병으로 조사됐다.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는 전국 500여 개 응급실 운영 의료기관이 관할 보건소 및 시·도, 질병관리청과 협력해 응급실에 내원한 온열질환자를 파악하고 폭염의 건강영향을 감시하기 위해 운영한다.

지영미 질병관리청장은 “올여름 평균기온이 평년(1992~2022)보다 높고 7~8월에는 무더운 날이 많을 것이라는 기상청의 기후 전망에 따라, 갑작스러운 더위로 인한 온열질환에 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전했다.

또한 “이번 ‘온열질환 응급실감시체계’에 참여하는 의료기관 및 관할 지자체와 지속 협력해 폭염 건강피해를 감시하고 발생 현황정보를 신속하게 공개하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 폭염대비 건강수칙

 ① 시원하게 지내기

   - 샤워 자주 하기

   - 헐렁하고 밝은색의 가벼운 옷 입기

   - 외출 시 햇볕 차단하기(양산, 모자 등)

 ② 물 자주 마시기

   - 갈증을 느끼지 않아도 규칙적으로 물 자주 마시기

    * 신장질환자는 의사와 상담 후 섭취

 ③ 더운 시간대에는 활동 자제하기

   - 가장 더운 시간대(낮 12시~5시)에는 야외작업, 운동 등을 자제하고, 시원한 곳에 머물기

    * 자신의 건강상태를 살피며 활동강도 조절하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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