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태계교란종, 파편화 지수 5등급 가장 높고, 수질 및 종다양도 4등급, 멸종위기 3등급

애물방개 일본 환경성도 적색목록 절멸위기 1급 관리 종

환경부지정 멸종위기...야생식물 16종, 야생동물 12종, 곤충류 3종, 조류 8종 등 

생태계교란종 표유류 멧돼지 등 9종, 교란식물 서양금혼초 등 54종, 교란곤충 솔나방 등 13종 

한라산국립공원 자연자원 모니터링 고정조사구.(사진제공=제주도세계유산본부)
한라산국립공원 자연자원 모니터링 고정조사구.(사진제공=제주도세계유산본부)

제주도 세계자연유산본부가 5일 발표한 ‘제22호 조사연구보고서’ 중 한라산국립공원 생태계건강성 평가결과 4등급으로 건강한 것으로 평가됐다. 

이는 국내 산악형 국립공원 평가지표를 통해 2022년 1월부터 12월까지 조사를 실시한 결과다. 세부 지표별로 종다양도 지수는 4등급으로 최근 5년 평균 2.3점보다 1.2점 상승했다. 

멸종위기종 지수는 3등급으로 최근 5년 평균 5.0점보다 2.0점 하락했다. 이는 멸종위기야생생물에 대한 목록이 2022년 12월에 개정되어 멸종위기종 수가 265종에서 282종으로 증가했고 멸종위기야생식물 종수가 감소한 결과로 지수값이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 생태계교란종, 수질, 서식지 파편화 지수는 등급 변동없는 것으로 분석됐다. 

생태계교란종, 파편화 지수는 5등급으로 가장 높았고, 수질 및 종다양도는 4등급, 멸종위기 지수는 3등급으로 분석됐다.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조사에서 새로 확인된 종은 3종으로 물장올습지의 메추리장구애비와 애물방개, 영실계곡의 육상거머리류이다. 

애물방개는 지난 2018년 한라산국립공원 조사 시 어승생악습지에서 지난 1924년 이후 약 100년만에 최초로 확인된 바 있다. 애물방개는 일본 환경성에서도 적색목록(RED LIST)의 절멸위기 1급으로 관리되는 종이다.

또한 특이한 종으로 환경부에서 정한 국외반출 승인대상종인 황산적거미를 어승생악습지, 물장올습지, 어리목계곡, 사라오름습지 등 4곳에서 확인됐다. 

이와 함께 한라산국립공원 일대에 분포하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식물은 총 16종으로 조사됐다. 이 중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종으로 금자란, 비자란, 암매, 한라솜다리 등이고,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은 두잎약난초, 대흥란, 백운란, 석곡, 손바닥난초, 으름난초, 자주땅귀개, 차걸이란, 콩짜개란, 한라옥잠난초, 한라장구채, 참닻꽃 등 12종으로 파악됐다. 

멸종위기 야생동물은 한라산국립공원 일대에 분포하는 환경부지정 멸종위기 야생동물은 총 12종으로 조사됐다. 멸종위기 야생생물 Ⅰ급은 산굴뚝나비, 비바리뱀,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은 두점박이사슴벌레, 애기뿔소똥구리, 새호리기, 매, 벌매, 독수리, 붉은배새매, 새매, 팔색조, 긴꼬리딱새 등이었다.

곤충분야는 환경부 멸종위기 I급 및 천연기념물인 산굴뚝나비와 멸종위기 II급의 두점박이사슴벌레, 애기뿔소똥구리가 있었다. 

그 외 한라산에서 기록이 있는 법적보호종으로는 멸종위기종 I급인 수염풍뎅이와 비단벌레, II급인 소똥구리, 왕은점표범나비가 있으나 현지조사를 통해서는 확인하지 못했다는 것.

한라산국립공원에서 발견된 법정보호 파충류의 서식 현황을 살펴보면, 도마뱀을 포함한 포획금지종이 줄장지뱀, 누룩뱀, 유혈목이, 대륙유혈목이 등 8종으로 나타났고, 멸종위기종은 Ⅰ급인 비바리뱀이 확인됐다.

도내에서 법정보호 양서류로는 맹꽁이(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 1종이 분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는데 맹꽁이의 경우 해발 400m 이내의 범위에서 서식하기 때문에 600m 이상의 고도에 위치하고 있는 한라산국립공원에서는 확인되지 않았다. 

조류 분야는 멸종위기 야생생물 Ⅱ급인 새호리기, 매, 벌매, 독수리, 붉은배새매, 새매, 팔색조, 긴꼬리딱새 등 총 8종이 확인됐다. 

이와 함께 2022년 한라산국립공원 8곳에 대한 저서성 대형무척추동물 조사 결과 총 4문 6강 16목 25과 37종 3천753개체를 확인했다. 

조사지별로 관음사계곡에서 12종 705개체, 어승생악습지는 15종 301개체, 물장올습지는 25종 640개체, 어리목계곡 21종 533개체, 노루샘에서 8종 183개체, 백록담은 8종 310개체, 사라오름습지에서 11종 568개체, 영실계곡은 14종 513개체가 나타났다.

이번 조사 시 가장 다양한 종이 출현한 곳은 물장올습지로 25종이었다. 가장 많은 개체수가 나타난 곳은 관음사계곡으로 705개체이었다. 단일종으로는 물가파리류가 822개체로 가장 많이 출현했고, 이어 모기류로 441개체, 애우묵날도래로 438개체 순으로 나타났다.

종다양도는 관음사계곡 0.857, 어승생악습지 1.432, 물장올습지 2.196, 어리목계곡 2.100, 노루샘 1.627, 백록담 1.439, 사라오름습지 1.205, 영실계곡 2.093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물장올습지의 종 다양도가 가장 높았고 관음사계곡이 가장 낮았다. 평균은 1.625이다.

한편 이번 조사에서 확인된 한라산국립공원의 생태계교란종 표유류는 다람쥐, 멧돼지, 붉은사슴, 일본꽃사슴, 대만꽃사슴, 개, 고양이, 소, 말 등 9종이 서식하는 것을 확인됐다. 

또한 외래식물은 생태계교란식물로 지정된 애기수영, 서양금혼초, 돼지풀, 환삼덩굴 등 4분류군을 포함해 소리쟁이, 돌소리쟁이 등 54종이 나타났다.

생태계교란 곤충으로 검정물방개, 집바퀴, 흰개미, 벼멸구, 솔나방, 혹명나방, 등 총 13종이 제시됐다

한라산국립공원 내 하천 중 계곡수가 흐르는 영실과 어리목 계곡에 대한 수질은 1등급 1급수로 5월과 8월, 11월에 측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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