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지자체 중 최초 2년 연속 드론실증도시 선정...2021년부터 전국 최대 드론 특별자유화구역 운영

제주 드론·UAM 산업 미래 성장동력 산업 육성위해 다양한 노력 진행 중

드론 활용...비상품감귤 불법 출하 단속, 월동작물 재배면적 모니터링, 도서산간 물류 배송 실증, 한라산 산불 및 자연훼손 예방 모니터링 등 총 11종 드론 행정서비스 실증

한은 제주본부 "UAM 도입 초기 테스트베드 그치지 않도록 공공성 넘어 수익 모델 발굴 장기적인 경쟁력 확보토록 노력해야"

해상과 육상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개인용 항공기 모습.(사진제공=제주도)
해상과 육상서 수직 이착륙이 가능한 개인용 항공기 모습.(사진제공=제주도)

미래 도심항공 운송수단인 ‘드론택시’가 제주의 하늘을 날며 주요 운송수단으로 떠오를 전망이다. ‘꿈이 현실로’ 다가와 수직이착륙이 가능한 개인용 비행체(PAV)가 제주의 주요 교통수단으로 거듭날 전망이다.

특히 제주공항을 활용해 UAM 버티포트(Vertiport, 수직이착륙장)를 구축하고, 한국공항공사가 운영하는 항행 안전시설 인프라 등 기존 자원을 최대 활용할 경우 UAM의 신속한 상용화가 가능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한국은행 제주본부에 따르면 제주특별자치도는 2019년부터 지자체 중 최초이자 유일하게 2년 연속 드론실증도시로 선정돼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2021년부터는 전국 최대 규모의 드론 특별자유화구역을 운영하고 있다. 

이런 노력에 따라 지난해 국토교통부로 부터 드론특구 우수운영 지자체로 선정됐다. 2월에는 아시아 최대규모 드론전문 박람회인 ‘2023 드론쇼코리아’에서 대표 지자체로 선정돼 홍보부스를 운영하며 실적 홍보 및 기업 유치 활동을 펼쳤다. 

특히 지난 7월 출범한 민선8기 제주도정 또한 ‘미래 모빌리티 항공우주산업 선도지역 육성’을 핵심정책 과제로 설정했다. 제주도정은 ‘제주형 UAM 2025년 전국 최초 상용화’를 목표로 지난해 유관기업과 MOU를 체결하고 연구용역에 착수하는 등 육성 의지를 보였다. 

이 같은 의지에 따라 제주도는 드론·UAM 산업을 제주의 미래 성장동력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진행 중이다. 

드론을 활용한 비상품감귤 불법출하 단속, 월동작물 재배면적 모니터링, 가스배관망 모니터링, 중산간 야생들개 감시, 도서산간 물류 배송 실증, 광역 해양환경 모니터링, 성산항 디지털트윈 구축 및 실시간 항만 감시, 한라산의 산불 및 자연훼손 예방 모니터링 등 총 11종의 드론 행정서비스를 실증했다. 

제주형 UAM은 제주공항을 중심으로 동서남북 주요 관광지, 해안가 및 부속도서를 연결해 제주의 교통혼잡을 해소하고 친환경 관광과 응급환자·물류 이송 수단으로 활용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지난해 9월에는 소형 무인드론을 활용해 72km 거리의 추자도까지 긴급문서 운송에 성공했다.

사람이 실제 탑승할 수 있는 개인용 비행체(PAV) 비행도 선보였다. 지난해 10월에는 제주시 도심 구간에서 수소 드론을 활용해 약 2.3km 거리의 피자 드론배송 시범 서비스를 4일간 진행하며 도심 내 비행 안정성도 시험했다.

국내 드론 산업은 2020년 현재 약 0.5조 원의 규모로 2016년 이후 연평균 63.2%의 성장률을 보이며 빠르게 성장했고, 2030년에는 2.2조 원 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UAM 산업의 경우 아직 활성화된 시장은 없으나 2040년에 세계 1천306조 원, 국내 14조 원의 대규모 시장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성장성에 따라 국내외 주요 기업들이 선점효과 등을 노리고 산업에 적극 참여하고 있다. 

2월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K-UAM 그랜드챌린지’에 따르면, 2023년 8월~2024년 12월 중 총  46개사(7개 컨소시엄 및 5개 단일부문)가 UAM 상용화를 위한 실증에 참여하겠다고 나섰고, 제주도도 관련 기업과의 협력을 강화하고 있다. 

제주도는 특히 전기, 태양광, 수소 등 친환경 에너지원을 기반으로 하는 드론이 많이 개발되고 있는 만큼 청정 환경 보전을 강조하는 제주의 미래 비전에도 부합한다는 것. 

다만, 한은 제주본부는 수도권 도심 교통혼잡 해소의 경제적 가치와 비교했을 때 장기적인 수익성 확보가 어려울 수도 있는 만큼, UAM 도입 초기 테스트베드에 그치지 않도록 공공성을 넘어 수익 모델을 발굴해 장기적인 경쟁력을 확보하도록 노력하고 이를 통해 일자리창출과 함께 신사업으로 키워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다.

한편 도심항공교통(UAM, Urban Air Mobility)은 ‘드론택시’라고도 불리며, 수직이착륙해 도시 권역을 이동하는 3차원 공중교통체계를 의미한다. 

지난해 9월 “제주형 UAM 시범사업”을 위해 한화시스템, 한국공항공사, SKT와 MOU를 체결했으며, 12월에는 2023년 7월 완료를 목표로 운영노선 설정, 버티포트 구축방안 등을 골자로 하는 “제주형 도심항공교통 상용화 추진계획 수립” 연구용역에 착수했다. 

제주가 테스트베드를 넘어 대한민국과 세계를 선도하도록 체계적인 계획과 실행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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