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녹색환경과 환경관리담당 김명성

소피아 로렌이 주연을 했던 ‘해바라기’ 영화는 세계2차 대전에 참전하고 있던 로렌의 남편이 죽음직전에 있다는 소식을 듣고 모스크바로 찾아가보니 남편은 기억상실증에 다른 여자와 결혼하여 아이를 낳고 살고 있었다.

허탈함을 않고 돌아오는 길, 끝없이 펼쳐진 해바라기들을 보면서 남편과 엇갈린 운명을 생각한다.

중앙아메리카가 원산지인 해바라기는 국화과에 속하는 1년생 초라 한다. 키는 2∼3m 까지 자라고 7월경 활짝 핀다. 씨는 식용·비누원료·해열제·구풍제 등 원료로 사용된다고 한다. 네덜란드 화가 빈센트 반 고흐(1893∼1890년)가 유달리 해바라기를 많이 그렸다.

유명한 작품만 11점이 된다. 해바라기를 많이 그린이유는 목사인 아버지 영향 때문이라고 한다. 해바라기가 태양을 바라보듯 인간도 하느님을 바라보아야···

며칠 전 어느 날 대정 하모해수욕장근처를 지나는데 많은 관광객들이 해바라기 밭에 들어가 꽃을 촬영하는가 하면 해바라기를 배경을 삼아 인물사진도 촬영하고들 있었다. 나도 덩달아 그곳에서 사진 몇 장 촬영했다.

비가 조금씩 내리는데 불구하고 사람들은 계속 줄을 이었다. 관광객들도 나도 신선한 충격을 받은 것 같다. 대정에서 처음 보는 해바라기를 접하니···

사실 대정에는 보편적으로 코스모스, 유채 등 매년 반복적인 꽃들을 도로변에 심었다. 이렇게 해바라기만 3천여 평 가량 밭에 심어있는 것은 아마 처음인 것 같다.

어떤 일인가 수소문을 해보니, 지역주민이 10-11올레코스 구간에 관광객, 주민들에게 색다른 꽃을 보여주고자 자비를 들여 해바라기를 심었다고 들었다.

신선한 느낌이 다가왔다. 소피 로렌 영화처럼 웅장하고 광활하지 않지만 적지만 적은 데로 감동되었다.

우리들 마음에도 해바라기를 심었으면 하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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