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 한경면사무소 현호경

최근 전라북도지역에서 발생한 AI로 인하여 가축방역 비상상황이다.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는 닭 ․ 칠면조 ․ 오리 ․ 철새 등 조류에 감염되는 바이러스성 전염병이다. 특히 AI는 전파속도가 매우 빠르고, 폐사율이 높다. 뿐만 아니라 바이러스성 전염병으로 혈청형이 다양하고 변이가 잘 되기 때문에 특정 혈청형에 대해 예방접종을 해도 다른 혈청형의 감염을 막아내지 못해 닭 ․ 오리에 대해서는 특별한 치료방법이 없어 문제가 심각하다.

AI는 주로 감염된 철새의 배설물이나 오염된 냉동 닭고기, 생계란 그리고 해외방문자 등에 의하여 전염되고 있다. 농장 간에는 오염된 먼지 ․ 물 ․ 분변 또는 사람의 의복이나 차량 ․ 달걀껍데기 등에 묻어서 전파되고 있으나 공기를 통해서는 전파되지 않는 질병이다.

이를 예방하기 위하여 가금사육 농가에서는 농장 출입통제를 강화하고, 출입자 및 출입차량과 계사를 매일 소독하는 등 차단방역을 하면서, 발생지역 방문을 자제하고 발생지역 농장 관계자와의 접촉을 피하는 것이 최선의 예방 수단이다.

가금사육농가 뿐만 아니라 시민들도 전염병 차단방역에 동참해야만 확산을 막을 수 있다. 가금사육 농장과 철새도래지 그리고 AI 발생지역 여행을 자제하고 검역을 받지 않은 불법 닭고기 ․ 오리고기 등을 반입해서는 안 된다. 또한 고병원성 AI가 발생된 지역 내에서 사육되는 닭 ․ 오리와 계란은 이동이 엄격히 통제된 상태에서 살처분 ․ 매몰되어 안전하므로 축산농가가 어려움을 극복할 수 있도록 매점매석을 금지하면서 가금류 소비 확대에 적극 협조해야만 한다.

힘든 일은 함께 도우면 어려움이 반으로 줄고, 기쁜 일은 함께하면 배가 된다고 했다. 어려울수록 더욱 단결하고 슬기롭게 극복하는 선인들이 지혜를 다시 한번 발휘하여 가축전염병 청정지역을 유지하고 국민 누구나가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안전한 축산물을 생산하는 재도약의 기회로 삼자. 그리하여 축산인과 소비자 모두가 행복한 제주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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