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귀포시 녹색환경과 환경관리담당 김 명 성

과학에서 말씀하시길
우주의 나이는 약138억년, 지구 46억년, 한반도 2억3천~4천만년, 제주도는 180만 년 전 형성되었다고 한다. 이 과정에서 3 ~ 5만 년 전 지금의 서귀포시 호근동 149번지 서홍동 일대에 하논분화구가 만들어 졌다고 한다. 하논분화구는 한반도 최대규모 마르형 분화구다. 전체면적이 1,266,825㎡(약383천평) ․ 둘레 3.8㎞ ․ 분화구직경 1,000 ~ 1,500m ․ 화구원직경 950m ․ 분화구 바닥면적 216,000(약65천평)㎡ ․ 습지퇴적층 두께 15m ․ 높이 143m ․ 비고 90m다.

여기서 마르형 분화구 무엇인지 알아보자. 일반적인 마그마가 위로 솟아 용암이 흘러나와 형성된 화산형태가 아니라 마그마가 지하수와 접촉하면서 갑자기 폭발하여 형성된 화산호수 분화구라고 할 수 있다

그러면 하논의 현 실태는 어떠한가? 500여년 전 하논은 울창한 원시림이 둘러싸여져 있었고, 수심이 10m ․ 직경이 1,000m 되는 가운데 서너 개의 작은 섬이 있는 아름다운 호수였었다고 한다. 상상만 해도 웅장하고 아름답고 신비롭게 느껴진다. 그 시절 벼농사를 시작하면서 화구벽을 허물어 호수는 사라졌고 분화구 주변 울창한 원시림은 땔감 등으로 사용, 지금은 흔적조차 없다.

하논분화구의 가치를 말씀드리면 3 ~ 5만년동안 하논분화구가 형성되면서, 지질 ․ 식생 등 환경정보 보유, 동아시아 고생물 ․ 고기후 변천사 및 미래기후변화 예측, 생태 ․ 경관자원인 󰡐타임캡슐󰡑, 󰡐지구생태박물관󰡑이라한다.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인정할 만큼 학술적인 가치가 매우 높다.

이렇게 2012년 세계자연보전총회에서 󰡐하논분화구 복원 ․ 보존 󰡑의제 발의 안으로 채택되어 작년도 3월에 하논분화구복원 기본계획수립 용역, 9월에 국제심포지엄개최 등을 추진하였다. 금년도 1월말경 국제자연보전연맹과 MOU체결, 6월에 용역을마치고 환경부 등 중앙정부와 복원을 위한 절충할 계획이다.

지금 세계는 환경 ․ 기후 ․ 생태 등 사라져버린 환경자산을 복원하는 추세다. 하논복원을 위한 예산이 대략 2,000억원 소요된다고 한다. 우리 제주특별자치도에서 하기 힘든 사업이다. 도민은 물론 국민모두가 나서야할 사업 이다. 범국민적으로 중앙정부가 주체가 되어야한다.

태고 적 신비가 있는 하논분화구로 타임머신을 타고 가보면 어떨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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